어릴때 이야기인데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남
우리집 앞에 오락실이 있었는데
저녁 5시쯤 가서 새마을모자 쓴 캐릭터가 공룡 패는거 그게임 하고 있었음
죽으면 이어서 하고 이걸 한 300원인가 400원치 이어서 하고 있었는데
나이대는 모르겠고 대충 20살 넘어보이는 아저씨가 와서는 옆에 앉더니 내가 하는거 구경하면서
여긴 이렇게 저긴 이렇게 하라고 함
그러다 죽으면 그 아저씨가 돈 대신 넣어주면서 이어줌
난 감사합니다 하면서 하는데
대충 천원? 정도로 이어서 해줬는데 이제 집에 가야할때가 되서
집에 갈려니까 그 아저씨가 맛있는거 사줄태니 같이 슈퍼 가자고함
근데 먹고싶은거 없냐 뭐 먹고싶냐 이건 좋아하냐 등등등
자꾸 너무 집착할정도로 끈질기게 물어봐서 나이가 어렸음에도 너무 수상하게 느껴짐
그래서 게임좀 더 하다 간다고 하면서 일부러 그 아저씨 피헤서 게임 하는데
자꾸 따라와서는 구경하면서 뭐 갖고 싶은거 없냐, 장난감 같은거 갖고싶지 않냐 등등등
내가 나이가 어린데도 수상하게 느껴질정도로 너무 끈질기게 집착해서 의심하던 와중에
그 아저씨 친구인지 와서는 야 뭐하냐 하면서 둘이 무슨무슨 이야기함
근데 친구아저씨는 갑자기 소리치고 화내면서 너 미쳤냐고
미친새기니 뭐니 하면서 욕하고 서로 싸움
그러다가 친구아저씨가 야 너 빨리 나가 나가라고 이 씨불롬아 하면서 욕하고 소리쳐서 도망나왔는데
오락실 안에서는 서로 싸우는 소리 들리고 오락실 주인 아저씨가 말리는 장면을 봄
그러고 시간 좀 지나서 어느날 엄마가 학원 마치면 무조건 집에 있으라면서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길레
밖에 나가서 못노니까 복도애서 붕붕카 타고 놀고 있었음
근데 나만 복도에서 노는게 아니라 동네 친구들 몇몇도 복도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놀길레
나랑 똑같은 상황이었음 다 똑같이 엄마가 나가지 마래서 복도애서 옹기종기 모여서 놀고있었던거임
이런생활을 좀 하다가
나중에 학원에서 학원 선생님이 말씀해주셔서 들었는데
아니 학원 선생님이 아니라 수업중에 원장님이
이제 우리 학원은 집이 가깝든 멀든 무조건 학원차 타고 선생님 동반해서 하교 하라고
모든학생들 똑같이 한다고 지침내림
그러고 원장님 나가시고 선생님이 에휴 하면서 한숨 쉬길레
왜그래요 하고 나 포함 애들이 물으니까
유괴사건 일어났다고 함
그래서 요즘 경찰이 수시로 순찰돌아서 동네가 어수선하다고 조심하라고 함
나중에 아줌마들끼리 그 유괴범 잡혓대요! 하면서 이야기 하는거 듣긴 했는데
근데 어떻게 된건지는 어른들이 안알려주더라 애들은 몰라도 된다면서
그 친구 아저씨가 글쓴이를 구해준 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