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획이 엄청 허술했다
동승이 유비와 모의하여 미처 실행하기 전에 유비가 출병하게 되었다.
동승이 왕자복에게 말했다,
“곽다(郭多-곽사)는 수백의 군사로 이각(李?)의 수만 명을 무너뜨렸으니
다만 족하(足下-귀하)와 내가 뜻을 함께하면 되지 않겠소!
왕자복이 말했다,
“감당하지 못할까 황망하고 두려우며 또한 군사도 적습니다.”
동승이 말했다,
“거사를 끝내고 조공의 군사를 얻으면 충분하지 않겠소?”
예전에 곽사가 수백으로 이각 수만명 죽였는데 우린 왜 못함?
우리 군사가 적다지만 조조 죽이고 조조 군대 아우르면 충분함.
이딴 걸 계획이라고 세우고 앉았음.
조조 제거 계획에 동참하기로 한 유비가 도중에 런 한 것도
저딴 계획 보고 이거 답 없다고 보고 튄 게 아닌지 강력히 의심됨.
2. 어떻게든 조조를 죽이면?
조조는 친구였던 장막에게 통수 맞고 망할 뻔 한 후
자기 세력 지키기, 특히 군권은 엄청나게 신경을 썼음.
당시 조조 곁에서 조조군 관리하던 건
조홍, 조인, 하후돈 등 진짜 충성심 100 라인 뿐이었음.
동승 등이 어떻게 조조 목을 베고 이런 양반들에게
'조조 죽었으니 너희들도 군대 바치고 투항해라' 라고 한다?
동승 일당이 조조 제거계획 짜기 10년 전에 비슷한 발상으로 거사 한 양반들이 있는데
우리 환관들이 힘을 모아 어떻게 하진만 죽이면 그 아랫것들은 저절로 정리되겠지? 했다가
결국 환관 대학살로 끝난 십상시의 난이 그것.
요행히 조조 죽였어도, 조홍 조인 하후돈이 이끄는 군대가
십상시의 난 시즌 2 찍었을 가능성이 극히 높음.
3. 조조 죽이고 어떻게 그의 군대까지 아우르면 다 끝나는가?
역사에서 조조 차력쇼&단결된 부하들의 고군분투 끝에 힘겹게 이긴 역적 원소를 어떻게 막음?
원소 막기 어려우니 남쪽으로 내려가거나 구원을 요청하자?
남쪽 최강자가 헌제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황제놀이 하던 또 다른 역적(유표)임.
솔직히 조조 암살 계획(의대조)는 파면 팔수록
어떻게 운 좋게 조조 목 땄다고 가정해도 장기적으로는 답이 안나옴.
맞는 말이지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조조가 헌제에게 권력을 양도할까? 헌제 입장에서는 뭐라도 해봐야지
애초에 장안 탈출해서 의탁할때
ㅅㅂ 이새끼도 역적 아 저새끼도 역적 누구한테 가냐 ㅅㅂ 하다가
간신히 잡은게 조조 동앗줄인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