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정 문제로 넘어갈까봐 어딘지는 말 안 한다. 어쨌든 지방 중에서는 큰 도시였고, 유명 국립 대학도 있었다.
그때만 해도 학점 관리 잘해서 학교와 연이 있는 기업을 가거나, 아님 학교 내 행정직으로 먹고 살 생각을 했는데... 학기 초에 우연히 행정실 방문하다가 정이 싹 떨어질 계기가 생겼거든.
마침 그때 수강 신청 이후 정정 기간이었는데, 2000년대 대학이 다 그렇듯이 수업 신청 서버는 늘상 터지기 일쑤였고, 주요 전공 수강 인원수도 충분히 배정 안 해서 이의 신청 오지게 날아왔거든.
근데 거기 행정실에서 나이 겁나 많아보이는 꼰대 하나가 나지막하게 개소리 하드라.
"이래서 지방 학생들은 안 돼. 서울대 학생들은 본인이 제때 신청 안 했으니 내 탓이오 하고 물러갈텐데 쯧'
그거 듣고 놀라서 쳐다보니까 뭘 꼴아보냐는 식으로 노려보드라. ㅋㅋㅋ
지금은 어느 지방이든 다 일어날만한 일이라고 보는데, 어렸을 때는 충격 그 자체였어.
아니, 지들 월급 주는 국립대가 학생들 등록금과 세금으로 굴러가는데, 행정 서비스를 개판으로 제공해놓고 학생 탓을 하냐고.
그 이후로는 학교든 사회든 삐딱하게 보다가, ㅈㅅ를 가더라도 수도권에서 일해야지 여기서는 노예 생활 하겠다 싶어서 허겁지겁 탈출했지.
2000년대에 학교 다녀서 요즘도 그러려나 모르겠다. 출산율 떨어지면서 학생이 훨씬 더 귀해졌을텐데 아직도 정신 못 차렸으려나?
추가) 그리고 서울에 급히 취직하는 데에 성공했는데, 근로 계약서도 제대로 안 써주려고 잔머리 굴리는 곳이었다 ㅋㅋㅋ 두번째 직장으로 탈출하기 전까지 지역이 문제가 아니란 걸 뼈저리게 배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꼰대는 서울대생 구경이나 하고 저런 소리를 하는건가 ㄷㄷ
지도 수준달려서 서울대에서 일 안하면서
뭐야 지역이랑은 상관없잖아 ㅋㅋ
학교 들어간 친구놈들 보면 완전 진짜로 꿀통 공무원들 그 자체가 되어버렸던데 ㅋㅋㅋ
생각해보면 학창시절때 학사업무 뿐만 아니라 학생회 일로도 학교 행정실 가면 드럽게 틱틱댔었고
?? 서울대도 수신 서버 조져서 정보화본부 전화기 불나서 전화선 빼 놓았던 사건은 유명한데...
서울에서 그런일 터지면 행정실 전화통 불나는데 ㅋㅋㅋ
대학행정실ㅋㅋㅋㅋㅋㅋㅋㅋ
인서울이건 지방잡대건 대학수준을 막론하고 대학 행정실이란 것들은 무조건 개ㅈ같은 일처리를 보이는 일화가 반드시 존재함.
굳이 말하자면 사회교육의 현장이지. 내 일을 잘 처리해주겠지? 내가 등록금내고 들어오는데 설마 기본적인거 하나 제대로 처리 안해주겠어?
내가 눈 떼면 절대로 똑바로 처리 안하고 ㅈ된다는 실전경험을 사회 나가기 전에 가장먼저 경험할 수 있는 곳임.
ㅎㅎㅎ 바로 서울에서 그렇게 일하면 짤리겠죠
반격기
지방이 문제가 아니라, 지방탓을 하는 사람한테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지방을 떠난거잖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