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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루팡.. | 25/03/18 20:57 | 추천 49 | 조회 35

[자작유머] ㅈㅅ를 가더라도 고향에서 탈출해야겠다 마음먹었던 계기 +35 [2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9935326

지역 감정 문제로 넘어갈까봐 어딘지는 말 안 한다. 어쨌든 지방 중에서는 큰 도시였고, 유명 국립 대학도 있었다. 


그때만 해도 학점 관리 잘해서 학교와 연이 있는 기업을 가거나, 아님 학교 내 행정직으로 먹고 살 생각을 했는데... 학기 초에 우연히 행정실 방문하다가 정이 싹 떨어질 계기가 생겼거든. 


마침 그때 수강 신청 이후 정정 기간이었는데, 2000년대 대학이 다 그렇듯이 수업 신청 서버는 늘상 터지기 일쑤였고, 주요 전공 수강 인원수도 충분히 배정 안 해서 이의 신청 오지게 날아왔거든. 

근데 거기 행정실에서 나이 겁나 많아보이는 꼰대 하나가 나지막하게 개소리 하드라. 


"이래서 지방 학생들은 안 돼. 서울대 학생들은 본인이 제때 신청 안 했으니 내 탓이오 하고 물러갈텐데 쯧'


그거 듣고 놀라서 쳐다보니까 뭘 꼴아보냐는 식으로 노려보드라. ㅋㅋㅋ 



지금은 어느 지방이든 다 일어날만한 일이라고 보는데, 어렸을 때는 충격 그 자체였어. 

아니, 지들 월급 주는 국립대가 학생들 등록금과 세금으로 굴러가는데, 행정 서비스를 개판으로 제공해놓고 학생 탓을 하냐고. 


그 이후로는 학교든 사회든 삐딱하게 보다가, ㅈㅅ를 가더라도 수도권에서 일해야지 여기서는 노예 생활 하겠다 싶어서 허겁지겁 탈출했지. 



2000년대에 학교 다녀서 요즘도 그러려나 모르겠다. 출산율 떨어지면서 학생이 훨씬 더 귀해졌을텐데 아직도 정신 못 차렸으려나?



추가) 그리고 서울에 급히 취직하는 데에 성공했는데, 근로 계약서도 제대로 안 써주려고 잔머리 굴리는 곳이었다 ㅋㅋㅋ 두번째 직장으로 탈출하기 전까지 지역이 문제가 아니란 걸 뼈저리게 배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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