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코 성형의 역사는 길다
왜냐하면 코는 얼굴 한가운데에 있어 눈에 띄는데 비해 없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부터 형벌로 코를 잘리거나 질병으로 코가 썩어 떨어진 환자들이 살아남아 나중에 코 성형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기는 15세기 말, 유럽에 매독이 유행하면서 코가 썩어 떨어진 환자들로 인해 코 성형의 수요가 늘어났다.
문제는 당시엔 혈관을 잇는 수술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아무 피부나 잘라다 붙였다간 그대로 썩어 떨어져 버렸던 것.
이에 그 시대 의사들이 발명한 수술법이 있다.
1. 팔의 피부를 반만 떼서 코 위에 얹고 봉합한다. 팔을 통해 혈관이 이어져 있으므로 덮은 피부가 썩지 않는다.
2. 환자가 움직이면 피부가 떨어지니까 무시무시하게 생긴 보호대로 자세를 고정한다.
3.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꽁꽁 싸매고 팔 피부가 코에 붙길 기다린다.
4. 몇주 후 열어보고 피부가 잘 붙었으면 팔에 연결된 부분을 잘라내면 완성!
괴상해 보이지만 의외로 1950년대에 현미경 수술로 혈관까지 잇는게 가능해지기 전까지 이 방법은 계속 쓰였다고 한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으로 얼굴에 큰 부상을 입은 병사들도 얼굴 주변 피부가 부족하면 저 방법을 썼다고...
엄청 아플 것 같은데…
괴상하고 불편해도 저 당시 기준으로는 첨단의학이네
상당히 논리적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