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사 모전(벽돌을 흉내낸) 석탑
당나라에서 유행하던 전탑(벽돌탑) 양식을 보고 이거 힙하다고 생각한 신라인들
하지만 당시 신라에는 당나라 수준의 벽돌을 찍어낼 기술이 없었다
신라도 벽돌은 만들수 있으나 당나라제 처럼 단단하고 반짝반짝 예쁘게 만들수가 없었던 것
그도 그럴게 이런 벽돌은 도자기 기술도 있어야 했는데 신라엔 아직 그게 없었기 때문
시간을 들여 기술을 도입하면 되겠지만 성격이 급한 신라인들은
돌을 하나하나 깍아 벽돌 모양으로 만들어 모전석탑을 쌓아버렸다
아무튼 모양은 벽돌아님? 조아쓰! 해버린 것
이게 얼마나 미친 발상이냐면 애초에 벽돌은 돌 다듬기가 너무 힘드니까 강도는 좀 약하더라도 커스텀해서 대량으로 찍어내려고 발명한 인공암석인데
신라인들은 거꾸로 돌로 다듬어 벽돌 모양으로 만들고 아무튼 비슷하네? profit!
종이가 너무 예쁜데 우린 종이를 못만드네? 그럼 나무를 아주 얇게 깎아서 종이 비슷한걸 만들자 이런 발상인 것이다
참고로 안산암을 깍아 만들었는데 화강암만은 못해도 단단하기가 더럽게 단단한 돌이다(경도 콘크리트의 5배)
이래야 1000년은 유지하지 ㅋㅋ
귀족 아무튼 해냈스네깐 좋았스. 만드는 사람들은 쌍욕은 날렸지만 일단 만들었스니깐 아 했다고요 시전 끝.......근데 후세 사람들이보니깐 이걸 했다고요? 미첬다!
우리 조상들 짱짱맨.................어 나름 해피엔딩이네 =_=
분황사 모전 석탑이 지금은 3층밖에 안남아있는데
원래 8층은 됐을꺼라고 추측하고 있음(모전석탑들은 다 규모가 크니까)
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벽돌을 이용하는건 수원화성 때가 맞고(그전까지 이용은 했지만 주류는 아님)
현재 우리가 떠올리는 벽돌은 1900년대 쯔음 생산 시작했음
수원화성은 벽돌 가마터도 근처에 만들어서 벽돌을 생산했지.
초등학교때 경주로 수학여행 갈 때 저기 들른 기억이 생생함
그때 엄청 덥고 목말랐는데 저 탑 근처에 수돗가 있어서 시원한 냉수 한 바가지 드링킹했거든 ㅋㅋㅋㅋ
"신라는 어떻게 천년을 유지했나요?"
"광기"
이상하다 분명 신라면으로 보고들어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