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조선 정조시대 시장판
전기수(이야기꾼) : 에헤~ 지난번에 하던 임경업 장군님 이야기를 이어서~~
관중들 :
전기수 : 영웅 임경업이!! 수많은 오랑캐들을~~무찌르니~~~
아주아주 훌륭한 공신이 되었는데!!!
(두둥탁!)
간신배 김자점이~~매우 화가나~~~
관중들 :
전기수 : (대충 간신배 목소리로) 간신배 김자점이 말하길~~
쩌어어어어놈을 내~~~죽이고 말테다~~~ 하고!
임경업 장군에게 누명을 씌우니~~~!!
극대노한 관중 : 기이이이이이임자저어어어어엄 이노오오오오오오오오옴!!!!
영웅 임경업 장군으으으으으으으으을!!!!!!
전기수 : ??????
관중 : 임경업장군님이우리조선을구해주신댔으면서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
정조 : ...실화냐?
담배 말리네....
(전략)종로거리 연초 가게에서 짤막한 야사를 듣다가 영웅이 뜻을 이루지 못한 대목에 이르러 눈을 부릅뜨고 입에 거품을 물면서 풀베던 낫을 들고 앞에 달려들어 책 읽는 사람을 쳐 그 자리에서 죽게 하였다고 한다.(후략)
- 『조선왕조실록』정조실록 31권, 정조 14년 8월 10일 무오 3번째기사
저쯤되면 과몰입 수준이 아니라 그냥 살인이 하고 싶었는데 핑계를 댄 수준인데...
살인범 : 아니 저새끼 요즘 스토리전개 개못하잖아요
중국에서도 삼국지 연극할때 조조 배우들이 맞아 죽는 일이 있었다던가....
은근 경극이나 연극, 이야기꾼들 죽는사건이 꽤 있었나보더라
전에 봤던거는 자꾸 하이라이트에서 얘기 끊고 과금 유도 빡세게 해서 죽었다는거였는데
걍 과몰입 씹덕한테 당한거였나
그래서 맞아죽는 일도 있긴 했음
어벤져스 엔드게임하는데 헤이 캡, 에서 광고나오면 빡치지
과몰입은 너무 위험하지.
근데 이게 왜 버튜버?
저때 이야기꾼이나 길거리 극꾼들은 지금 버튜버나 유튜버들처럼 캐릭터 배우처럼 설정짜고 썰풀어주는 느낌으로 하는거였으니까.
요즘으로 치면 버튜버이런거에 과몰입해서 그러는거랑 비슷하다고
"백합순애에 금태양을 난입 시켜서 죽였다고? 으음....;;"
"진히로인 왜 진채봉 아니냐고 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
과몰입충 ㄷㄷㄷ
이게 그 배우랑 역할을 구별못해서 배우에게 욕하던 사람들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