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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6.. | 25/01/28 13:32 | 추천 15 | 조회 44

[자작유머] 해병대에서 있었던 들었던 이야기들 +44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9332334

기본 배경

대한민국 해병대에는 선임이 전차를 조종하면 후임은 전차에서 떨어져 나오는 볼트와 너트를 주우면서 구보로 따라간다는 농담이 있다.

해병대가 이러한 예산과 투자 면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 이유는 해군이 예산을 먼저 가져갔기 때문이다.

현재는 예산권이 해병대사령관 관할로 독립되었으나, 여전히 총량은 적은 편이며,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 교훈단

대충 해병대는 상륙기습특공이라고 보트 타고 상륙하는 훈련이 있음


보통 보병병과만 이 임무를 스행하고 여단(지금은 연대) 예하 3개 대대가 각각 공수. IBS(상기특),  산악(유격)훈련


임무 3개를 각각 맡아서 수행함


이게 3~4주를 훈련 받아야지 휘장을 딸 수 있는 건데


교훈단에서는 1주일씩 체험삼아 3개를 다 해볼 수 있음(공수는 지상훈련만)


2000년대 초까지는 1달 동안 1개 훈련을 받아서 휘장따고 갔다고함(공수는 공중 강하도함)


나때는 1주일 훈련을 받는다고 보트 매고 하기 전에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창고로 들어가서 꺼내오는데



img/25/01/28/194ab08618357158f.jpg


이 조끼였음
구멍 뚫린건 기본에 본 사진은 녹색이지만


내가 입었을 때는 회색이였음


얼마나 오래 썼던 건지 상상이 안감


이건 언제꺼인지 찾아보려하는데 안나옴


입었을 당시 너무 충격적이라서 기억나는ㄷ


박물관에서 본것 같은 생각이 들고 이게 왜 아직도 쓰는지 이해가 안됐음




2. 사격훈련


자대가서 얼마 안지나 사격을 하는데

갑자기 박스 몇개를 꺼내 오더니 이거 입으라고 함

열어보니 나왔던게


img/25/01/28/194ab097f5157158f.webp


이 민무늬 작업복은 해병대가 60년대 부터 90년대 구형 3군통합복을 입기 전까지 계속 착용했다.


이거 였음


찐으로 박물관에서만 봤던 전투복을 직접 입게되다니 순간 생각이 멈추고 오 찌밤 내가 이걸 입어보내 ㅋㅋㅋㅋ 라고 생각이 들었음


당시 교훈단에서 받았던 피복 전투복 사계절 1벌, 하계 1벌 체육복 동계 하계 한벌 정복 한벌


이러다보니 피복 보존한다고 입으라 했던 것 같은데


옷 두께가 무슨 야전상의 만한 두께였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음


더러워지는거 걱정안해도 되었고




3. 전차



img/25/01/28/194ab16eaf357158f.jpg



2사단 갔던 동기들 이야기 들어보면 이게 현대군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이야기가 많음


전차 기동하고 나면


간부들은 전차를 분해해서 용접한다

?????


이게 이해가 안되었음


전차를 용접으로 고치는 게 뭐 이상하냐 싶지만 용접까지 갈만한 일이 딱히 없음


고장나면 보통 '부품을 교체'하지 용접하면 내구도가 떨어지니 안하는데


당시 육군 상황은 모르겠지만 전군에서 700대쯤 썼다는데 여기는 부품이 없어서 용접했다라고 이야기함.....



덤으로 내가 M48 시동 걸어본 적이 있는데


계기판에서 시동 버튼 켜면서 출력이 약해져서 가속 패달 밟았다 땠다 하면서 걸어줘야 했고


시동버튼이 있는 계기판에 스파크 튀더라.... 탄냄새도 나고 


그리고 브레이크 이거 진짜 말도 안됨 


브레이크 밟으면 정지하냐? 안함 정지가 안됨


끝까지 밟고 거기서 힘을 빡주면서 세게 눌러줘야지 감속하면서 멈춤.... 이것도 부품이 없어서 그렇다고... 존나 위험함




추가 여담


img/25/01/28/194ab25276a57158f.jpg


전차는 6TN 베터리나 밀폐형 베터리 2가지가 들어가는데


그게 6~7개 정도가 들어감 이게 하나가 죽으면 장비 시동이나 운용에 지장이 가는데


그래서 죽지 않도록 하루에 한번 또는 주에 3번 주말에까지 시동을 거는 상황이였음



단 죽으면 문제가 발생함


베터리 보급이 안나옴


그럼 어떻게 하냐


1. 타중대 주차장에 기습특공해서 한밤중 어둠속에서 전차 베터리를 교체해서 끼워놓는다


2. 간부들 월급 100만원 안되는 돈을 모아서 사서 교체한다.


라고 중대 간부에게 들었음




이거부터는 들었던 이야기 이야기하신 할아버지? 외모로 8~90년대 군대로 추정됨


1. 중대가 삭막하다는 대대장


이걸 들은 중대는 해병들에게 외출을 지시함


다들 길가를 가면서 길가에 있는 화분을 하나씩 챙겨서 가슴에 안고 버스타고 돌아왔다고.....


2. 중대 TV가 고장났다


다시 한번 행정관(해병대는)이 정예를 소집해서


두돈반에 탑승해서 쓰레기장으로 갔다고함 거기에 이야기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쓰레기장을 뒤져서 버려진 TV를 주워다가 부대로 가지고 와서 


통신병에게 고치라고 던져 줬다고함


그리고 고치는데 성공함(?)




3. 호출기 


중대에서 생활반에 부르는데 좀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행정관과 다시 차량을 타고 나감 쓰레기장 도착


거기서 초인종을 마구마구 찾아서 중대로 가지고 와서


다시 통신병에게 고치라고 던져줌


통신병의 마개조로


각 생활반에 벨이 생겼고


당직실에서 버튼을 누르면 해당 생활반 벨이 울리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아까 베스트 2사단 긴빠이 행정관 썰 보고 좀 생각나서 써봄




추가로 해병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해병대 주임무인 상륙훈련을 실시하려면


해군 배에 탑승해야함 근데 해군은 시설 장비가 존나 좋음 이불 베개 할 것 없이 질과 수준이 틀림


훈련 하고 오면 이상하게 해군마크가 붙어 있는 베개가 생활반에 놓여져 있거나


회색 페인트가 중대에 있다거나 아무든 잘 모르는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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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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