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2년 일본은 메이지 개력(역법을 바꿈)을 해서 기존의 태음태양력 달력을 양력으로 바꾸었음
오늘날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신정만 쇠는 것도 이때의 영향인데
의외로 양력 사용에 대한 일본인의 반감은 패전 이후까지도 이어졌다고 함
메이지 정부는 음력이 비과학적이라면서 1910년부터는 달력에서 음력 표기마저 빼버렸는데
대다수 국민이 농민이었던 상황에서 태음태양력을 포기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음
그래서 메이지 유신 때부터 일제 패망 직전까지 일본에서 크게 유행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발행인과 발행업소가 불분명하다고 해서 "유령 달력"이라 불린 사제 달력이었음
유령달력은 메이지 정부에서 폐기한 음력 날짜를 양력 날짜와 함께 병기하고
여기에 미신이라면서 메이지 정부가 탄압했던 길흉일, 음력 명절 행사 등도 함께 수록해 놨었다고 함
과학적인 역법보다 일상에서의 길흉을 중시했던 당시 일본인에게 유령달력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었다고 함
다만 발행인과 발행업소가 불분명한데서 알 수 있겠지만 유령 달력은 불법이었음
왜냐면 이때 공식적으로 달력을 만들어 팔 수 있던 곳은 일본의 이세신궁 한 곳밖에 없었기 때문
이 시기 있었던 일화 중에 유령달력을 만들어 팔다 걸린 사람이 벌금을 내려고
유령달력을 만들어 팔다 또 걸리기를 반복해서 전과 43범이라는 기록을 세운 적도 있을 정도 (ㄷㄷ)
2차 대전 패전 이후에도 오봉이나 칠석, 설날 등 명절을 음력으로 쇠는 사람들이 많았고
농어촌 지방에까지 양력 생활이 보편화되는 게 1950년대 이후의 일이라고 함
댓글(9)
농사할 때 왜 음력을 쓰는거임?
양력 쓰면 안되나?
사실 농사 지을 때 기준이 되는 24절기는 양력을 기준으로 한 거임
그래서 우리가 아는 음력은 순수 음력이 아니라 양력이 섞인 태음태양력
계절주기가 양력보다 더 잘맞는 편이라서?
예를 들어 양력 4월인데 영하에 가까운 추위나 눈발도 내려서
4월에 이게 웬 날벼락이야?하고 놀라는데
음력으론 아직 2월이다 하는 경우라고 함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음력을 빼버리다니...
굳이 따지면 음력이 양력보다 더 정확한 체계 아닌가??
동양도 서양처럼 양력을 써버리면 지구 전체에 양력이 작용해서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임...
그래서 동양은 음양의 조화를 위해서 일부러 음력을 사용하는 것임...
이는 수박도에도 나와있는 사실
그래서 없엘려고 했구나... 인류를 위해...
과학적이라는 것보다 해외와 달력체계 일원화해서 날짜 통일하는게 더 큰 목적이긴 하지.
달이름에 로마황제 이름 집어넣고 조때로 날짜 늘리고 달이름이 두달씩 밀린걸 쓰면서 과학... 차라리 세계력이나 국제고정력을 쓰든가
날짜 들어갔다 빠졌다 하는건 양력이나 음력이나 거기서 거기인데다 1월 1일도 동지와 어긋나서 생각외로 양력이란게 상당히 허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