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바람피다가 바가지나 긁히거나
지보다 선조들한테 태클걸리는 일만 당해서
신들의 왕같은 포스를 안 보여주는 제우스지만
이 제우스도 각잡고 위엄을 보여준적이 있다.
상황은 이러했다.
헤라는 트로이 전쟁에 개입하기 위해 잠시 제우스의 눈을 가릴려고 했는데
이 상황에서 해답으로
휘프노스한테 제우스를 재워줄것을 원한다.
이미 한번 했다 뒤질뻔한 휘프노스는 거절할려하지만
지 딸을 너한테 결혼시켜주겠다는(???) 참 가정의 신 다운 말로 설득한다.
그 딜에 휘프노스가 승낙해서 제우스는 잠시 잠들었고
헤라는 잠시 활개를 치다가...
제우스가 눈을뜬다.
눈을 뜬 제우스는 바로 이게 뭔 상황인지 이해하고 지 와이프를 부르고...
존나 쫄아있는 와이프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 옛날에 여보가 선넘었을때 내가 여보를 하늘에다가 거꾸로 묶어서 매달았잖아."
"그때 기억 다 까먹었나봐."
"난 여보 좋아해서 여보 봐주고 있는데 여보가 날 좋아하는지는 이제 모르겠다? 우리 결혼생활이 좀 별론것 같은데 나도 그만 봐줄까?"
라고 말하고.
헤라는 대가리를 박는다.
와이프의 반란을 가볍게 진압한 제우스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부르고...
(포세이돈, 하데스는 애초에 올림포스 안사니 제외)
느그들 전부가 힘을 합쳐도 나를 막을 수 없다.
내 힘은 너희들 전부를 능가한다.
내가 원하면 니들은 전부 공중에 매달릴것이다.
라고 말하고.
이 직후 모든 신들은 아무도 이 말에 반박하지 못하면서 트로이 전쟁에서 나대던걸 멈추고
다같이 쭈그리 모드로 들어갔으니.
그가 왜 신들의 왕인지 알 수 있다.
P.S
이때 트로이전쟁에서 놀던 포세이돈은 제우스의 그만하라는 말을 듣고
니가 그만두라하면 내가 그만둬야하는줄 아네?
우린 3형제로서 세상 3분할한 동등한 존재인데
왜 내 상사처럼 구냐? 니 자식새끼들한테나 완장질해
라고 개겼다가. 전령의 설득에 멈췄다.
댓글(33)
트로이때도 제우스가 어찌저찌 중립잡은게 크지
다른 신들이 깝치다 제우스한테 뒤지게 혼나고
포세이돈이 대거리좀 쳐보려다 말때
하데스는 걍 아무 언급도 없다
얜 지하에 맨날 박혀있느라 뭐 등장도 없음
다른 신들이 다 덤벼도 상대가 안 되는 제우스의 힘과 권능은
자식이 장성하기 전까지는 엄마랑 자식들이랑 충돌해도
물리적으로 못 이기는 아버지의 물리적 힘을 상징한 거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