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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G+ | 14:17 | 추천 9 | 조회 39

[유머] 첫 작품 이후로 써먹기 더럽게 어려운 추리소설 클리셰 +39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9173410

(이 글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들의 중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추리소설계 클리셰의 중대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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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또 나야)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가 본격적으로 선보여 시초로 평가받는 추리소설계 유명 클리셰 겸,


전설적인 '첫 작품' 이후로는 써먹기 더럽게 어려운 클리셰라고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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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화자가 범인인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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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크리스티 여사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원조 겸 시초로 여겨지며,


분명 독자들에게 살인사건을 안내하고 푸와로와 함께 행동하던 화자인 주인공이 사실 진범이라는 반전으로


그야말로 당대 독자들의 통수를 후려까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명작의 반열에 올린 클리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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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대에도 지금도 상당히 호붏호 갈리는 성향이 강한 클리셰 중 하나다.



그도 그럴것이, 화자가 독자를 속여버리면 독자는 소설을 읽으며 추리할 건덕지가 없고


화자의 가짜 정보에 낚여 이런저런 추리를 하다 배신감을 느끼기 딱 좋기 때문.



물론 크리스티 여사는 특유의 미친 필력과 나름의 힌트로 명작을 써냈지만,


그 첫 작품의 충격 이후로 다음 타자들은 그 클리셰를 써먹기 굉장히 어려워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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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추리소설 알면 다들 이름 한번 들어봤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추리소설 메타개그물인 [명탐정의 규칙]에서



'전설적인 첫 작품 이후 대부분 작품은 싸구려 모방작'


'밀실 등 다른 클리셰에 비해 독창성을 발휘할 여지가 적다.

즉 변형시키고 다양하게 전개하기 어려우니 애크로이드 트릭을 그대로 도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저 트릭을 최대한 변형해 몇몇 걸작들이 나오긴 했지만, 나머지는 의외성에만 집중해 타율이 낮음'



라는 각박한 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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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추리소설의 역사는 길고 깊으니, 히가시노 게이고도 부연으로 덧붙인 것처럼 애크로이드 이후 저 트릭을 사용한 명작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독자들에게 극도로 불공정한 트릭' 이란 한계는 어쩔 수 없는지라, 아직까지도 반응이 갈리는 추리소설 클리셰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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