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의외로 전혀 다른 물건인데 종종 같은 물건처럼 뭉뚱그려 불리는 가전제품 +45 [32]

하이라이트

그리고 인덕션

가스레인지 대체용 전기레인지라는 측면에서 용도적인 공통점은 있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완전히 별개의 물건임

하이라이트는 전기레인지 내의 열선이 발열해서 적외선 복사로 상판을 가열해서 용기를 가열하는 방식이고

인덕션은 전기레인지 내의 코일이 전자기장을 발생시켜 자성을 가진 용기를 직접 가열하는 방식임

그래서 하이라이트는 작동을 시작하면 열선을 통해 적외선이 방출되며 시뻘갱이가 되는 게 육안으로 보이는 반면

인덕션은 전기레인지 위에 자성을 가진 물체를 올리지 않는 이상 내부의 코일이 그냥 전자기장만 방출시킬 뿐이라 그냥 코일 떨리는 소리하고 쿨링팬 소리만 들릴 뿐 뭔가 상판이 달궈진다거나 하는 현상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음.

대신 작동방식 자체가 전혀 달라서 두 전기레인지는 호환되는 용기 종류도 다르고, 조리법에서도 차이가 나타남.

하이라이트는 레인지 자체에서 열이 발생하고 이 열로 용기를 가열하는 방식이라 가스레인지처럼 거의 대부분의 용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열선으로 세라믹 상판을 가열하고 이 열로 용기를 가열하는 식으로 열전도가 2번 발생하는 구조다보니 인덕션 대비 열효율이 낮음. 인덕션은 그냥 용기 자체를 전자기유도로 가열해버리니.

대신 인덕션은 전자기유도 방식으로 작동하다보니 용기가 자성을 띄는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어야 함. 그래서 주로 스테인리스400계열로 용기를 만들거나, 용기 자체는 알루미늄이나 무쇠로 만들되, 밑바닥에 스테인리스400계열 소재를 쓰는 가열판을 덧붙이는 식으로 인덕션에서 사용 가능한 IH용기를 만듬.

대신 그만큼 원가가 나가서 보통 IH 조리용기는 일반적인 용기보다 무겁고 비싼 편.

대신 이렇게 용기 호환성을 탄다는 단점만 제외하면 에너지효율도 월등하게 높고, 가열속도도 아주 빠르다는 장점 덕에 화력이 요구되는 요리라던가, 민감하게 화력조절을 해줘야 하는 요리를 할 때에는 하이라이트보다 조리난이도가 체감되게 낮아지는 편임.

하이라이트는 가열시간도 오래 걸리고, 세라믹 상판에 잔열감이 남기 때문에 용기 자체의 잔열만으로 조리를 하는 테크닉을 쓰기에는 꽤나 까다로운 편.

요약 : 이거 인덕션 바이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