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학교 1학년 때 미술 수업 실기 들어가서 그림 그린 거 제출했을 때 선생님이 뺨 때림
이동 수업 오면 맨 앞자리에서 열정적으로 듣던 애가 그림가지고 장난치는 줄 알고 배신감 들었다고 하셨음
아예 손 놓은 양아치들 그림 대충 끄적여서 낸 거 보다 더 화나셨다고
기말고사 미술 필기 만점 받으니까 진짜 그냥 순수하게 못 그리는 애란 걸 알고
정말 미안한 얼굴로 '때려서 미안하다' 라고 사과하셨음
2. 중3 때 미술 선생님이 바뀌었는데 저번 선생님이 내 얘기를 했는지 '그림 못 그려도 죽진 않아' 하고 격려해주셨음
점수는 격려받지 못함
3. 고등학교 1학년 때 미술 수업 실기 70점 중 미제출이 49점이었는데
난 50점 받음
안 그려서 낸 애들의 백지보다 1점 더 높은 가치를 지닌 나의 6시간 그림에 내 자신도 감탄함
4. 조카한테 이거 저거 그려줬는데
보통 엄마가 그려주면 밑에 이름 적는 걸로 한글 연습하는 애가
내 그림이 뭔지 몰라서 이름을 안 써줌
조카 때문에 서른 넘어서 진지하게 그림그리는 거 배워야하나 고민중
댓글(3)
바로 추상화 ㄱㄱ
성인반 학원도 많으니까 거기서 몇가지 기초를 쑤셔넣으면 응용은 힘들어도 단순 구현은 금방할거임
이런 느낌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