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왠 암소랑 편지야
저... 그게...
페클라 코르슈노바(70세)
스탈린 서기장님 고생하시는거 같아서
선물로 보내드렸어요
라고 하시곤 보내셨습니다
...
야
종이하고 펜 가져와라
"어머님, 다정한 편지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농장이 없어 소가 필요 없습니다. 저는 완전히 국가에 고용된 사람이라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지만, 고용된 사람은 농장이 없답니다. 어머님, 제 생각에는 제게 소를 선물하지 말고 계속 기르면서 저를 기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걸 받긴 좀 양심에 찔렸나봄
의외로 별 이유없이 문자 그대로였을 확률도 높음
애초에 소 한마리 키워봤자 도시에서 어디다 써먹겠냐고
스탈린 엄마는 아들이 성직자가 되길 원했고 서기장된 이후로도 계속 성직자 되라고 툴툴거렸다캄
태종도 그렇고 권력이랑 관련없는 순수한 이들에게 절제하는 모습이 보이긴해
다른 독재자랑 다르게 유일하게 재산ㄴ 축적이 거의 없다는게 ㄹㅇ 얼척 없더라...그냥 청렴한 백정 그자체임
신기하놈이엇네
그냥 권력 그자체에 미친 사람
권력으로 무언가를 원한게 아니라 순수하게 권력 하나만 원한 미친 사람
저정도의 인간성도 없으면 그냥 악인이 아니라 그보다 못한 무언가지
스탈린은 원래 개인적 사치는 거의 안 하고 검소하게 살아서. 권력 자체에만 집착한 인간임
권력욕 말고는 딴 욕심이 별로 없었던 서기장.
단 권력욕과 거기서 비롯된 의심은 상상을 초월하게 강한 서기장.
스탈린이 명암은 확실한데 독재자로서의 최대장점이라면 개인적인 축재를 안했다는 점이지
국가랑 자신을 동치시켜서 어차피 내주머니에 있는 재산인데?라는 느낌이라 부정축재를 안한거 아닌가 싶긴하지만...
그건 아닌게 독재자가 지 사욕 챙기려고 하면 주변인 이권챙겨주는거부터 해서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이 동원 가능함
친인척 땅으로 고속도로 건설지를 틀어버린다던가
스탈린이 물욕은 없어서 순수하게 감사하긴 했을거야
물론 저런 훈훈한 편지 쓴 다음 내일 숙청 목록을 짤만한 인물이지
대부분의 독재자들도 자신의 권력에 해가 안되면 다 인간적인 일화들 있지 않을까...
아니면 없다고해도 아랫사람들이 일부러 인간적인 일화들을 만들어서....
히틀러도 개인적으로 만나면 굉장히 친절한 사람 이었다고 함...
일제의 도조 히데키도 아랫 사람들에게 신사적으로 대했다고 하고...
악의 평범성이 이래서 무서운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