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와 뉴욕
윈디 시티와 엠파이어 시티
미국 중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이 도시들은 미국 최대의 대도시를 뽑으라면 반드시 나오지만 사실 그리 싸울 일이 많지는 않음
거리도 1000km 가까울 정도로 먼 데다가 둘 다 잘 사는 도시고 정치성향도 똑같이 친민주당 성향이기 때문
근데 2013년 이 두 도시가 정치권까지 휘말리는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싸움이 터진 적이 있었는데
2013년 뉴욕 출신의 방송인인 존 스튜어트가
자신의 코미디 쇼인 더 데일리 쇼(The Daily Show with Jon Stewart) 무려 3분이라는 시간을 쓰면서 시카고 피자에 대해 말했는데 그 내용이
시카고 제1신문사인 시카고 트리뷴은 방송 끝나고 일주일도 안 걸려서 반박기사를 내놨고
시카고 최고의 피자 가게로 불리는 Giordano's를 포함한 시카고 피자 가게들도 뉴욕 피자를 향한 총공세를 퍼부은 데다가
시카고 뉴스 앵커들도 다음 날 뉴스에서 저 소식을 보내면서 '피자다운 피자를 못 먹어서 저런다'라며 대놓고 돌려까는 멘트를 날렸고
심지아 시카고 토박이이자 당시 시카고 시장이던 람 에마뉴엘이 '진짜' 피자를 함 드셔보십쇼ㅎㅎ 하고 더 데일리 쇼의 스튜디오에 시카고 피자 두 판을 사서 보내줬을 정도
당연히 격식 차려야 하는 사람들이 저랬으니 시민들의 반응은 뭐 예상이 갈 거임
당연히 뉴욕도 이걸 모르는 건 아니라서 언론사들부터 시민들까지 쌍수를 들고 '저건 피자가 아니지ㅋㅋㅋㅋ'하고 시카고를 깜
결국 존 스튜어트가 SNS로 직접 시카고 피자를 먹(는 것 처럼 보이)는 포스트를 올리면서 이 '피자 전쟁'은 마무리 되었지만
2024년에 존 스튜어트가 더 데일리 쇼에 복귀하면서 이거 가지고 한 번 더 까는 바람에 다시 한 번 회자됨
댓글(31)
유쾌하네 양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