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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e1kin.. | 25/01/11 17:42 | 추천 1 | 조회 768

이혼해야 하나요? +324 [18]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15080

남자이고요.
밑에 글은 다른데 올린거 갖고온거라 중간중간
반말인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결혼
집 가전 가구 내가 다 했고 와이프는 몸만 왔음. (대출x)
애초에 내가 결혼전에 집꾸미는게 좋아서
전부 사뒀어서 그런 이유도 있고
그리고 자산 차이가 5배 이상 차이 나기도 했음.
사실 이런 상황에서도 시계 같은 예물 하나 못받은거
서운하긴 했지만 내가 좋으니까 결혼 진행.
주변에서는 나보고 호구냐고도 했지만 신경 안씀

2. 초기 3년 (20, 21, 22)
생활습관이 너무 안맞는걸 알게 됨.
출퇴근이 내가 조금 더 여유 있었고
내가 초기 2년은 거의 저녁하고 와이프는 설거지 하고.
아침은 내가 선식가루에 우유 타줌.
근데 와이프가 먹은컵도 물에나 걍 담궈두고,
그걸 내가 씻고 있다거나, 음식물 분리수거 빨래까지
내가 널고 개고 이러면서 반년을 이러다가 짜증 폭발.

그리고 결혼하고 내가 갖고 있던걸로 주식투자했는데,
수익은 갑자기 우리돈이라길래 돈 갖고도 싸우게 됨.
본인은 같이 모아서 같이 늘려가는 꿈을 가졌다는데,
그럼 그냥 월급만 갖고 같이 관리하는거가 충분하다는게
내 생각이었고, 왜 내가 갖고 있는 돈도 자기꺼라고 하는지가 나는 이해 불가. 2년이 지난 현재, 결국 돈은 그냥 각자 관리하고 터치 안하는걸로 결론 내림.

항상 가장 큰 불만은 본인 편한게 최우선인 사람 같아서,
나를 생각한다는 마음, 배려가 안느껴지기도 했고
이런 부분이 쌓이고 쌓이면서 짜증이 폭발.
참고로 난 제사도 없고 아버지 연락 끊고 엄마 돌아가셔서 와이프 입장에서는 챙겨야 할 시댁도 없음

3. 중기 2년 (23, 24)
와이프 육아휴직 들어감. 임신 초기부터 육아휴직.
임신 관련해서는 와이프가 훨씬 많이 알아봤고, 아기용품 등등 와이프가 거의 다 준비. 나는 월급만 전부 갖다 줌
다만, 여전히 아침은 내가 알아서 해결하고 저녁은 와이프가 밥해주면 설거지는 내가 하는 정도. 임신 때는 당연히 분리수거 등등 내가 다 함.

출산 후 1년동안은 아침에 내가 애 분유 먹이고 기저귀 갈고 애기 빨래 개고 등등 와이프 애 저녁에 깨면 초반에 챙겼어서 아침에 더 자라고 내가 아침 약 1시간 반동안 애랑 있다가 출근.
와이프도 애기 이유식 준비하고 통잠 못잘 때 등등 같이 고생 했음. 다만 월수금 오후 3시간씩 와주는 아줌마 썼고 나 항상 집에 가면 6시반정도라서 주중 7시 이후는 같이 대응. 그리고 주말은 당연히 같이 함.

돌 지나고 애는 바로 10-4시 어린이집 보냄. 다만 나 집에 오면 분리수거 거의 안돼있고 음식물 쓰레기 가득한걸로 또 한참 싸움. 화장실 청소는 허리가 아프다니 각자하는거고, 집 청소는 청소기 밀고 그냥 먼지터는 수준인데 이게 하루종일 걸린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와이프는 애 밥 만들고 음식 생각하는걸로도 일주일에 애가 어린이집 가면 일6시간*5=30시간의 개인 시간이 있는건데 이것도 부족하다는 입장.

나는 하루에 최소 5시간을 개인 시간이 있는건데, 그냥 나갈때 분리수거, 음식물 버리면 되는 수준인걸 왜 그 때 그걸 못하냐는게 내 입장이었고. 이걸로 계속 싸우다가 결국 막판에 조금 나아지기는 했으나 역시나 계속 싸움.

4. 현재 (25)
와이프 복직. 이제 일주일도 안됐음. 앞으로 아침 와이프가 이유식 만들면 내가 먹이고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저녁은 둘 다 늦게 퇴근하니 1월 말부터 아줌마 써서 3시간 봐주는걸로 협의.

근데 이번달은 장모님 잠깐 와주셔서 애 아침 먹이는거는 해줘서 난 그냥 목욕 시키는 수준으로 일이 줄기는 했고 와이프도 아침에 밥만드는거 빼고는 딱히 하는게 없는 수준인데.

또 여기서 본인이 잠깐 아침 기저귀 갈다가 앞으로 장모님 가면 이거 다 같이 해야 한다고 얘기함. 아니 나는 뭐를 안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이미 알았다고 얘기 한건데, 꼭 말투가 나는 아무것도 안하는데 이제 좀 해야 한다라는 투로 얘기해서 폭발.

결국 여기서 폭발해서 엄청 싸우다가 걍 서로 각자 갈 길 가자고 함. 와이프 말은 난 아무것도 안하고 주변에 어떻게 사는지 좀 보고 들을라고 함. 난 집돌이에 누구 집에 데려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친구가 많아서 밖에서 술마시는 경우도 거의 없고. 집안일 등등 충분히 많은걸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소리를 하니까 눈 뒤집히더라.

마음 같아서는 당장 이혼하고 각자 갈길 가고 싶지만, 일단은 올해 이제 막 이사왔고 근무지도 이번에 처음 이동한거라서 2년은 그냥 남남처럼 지내고. 2년후에 나도 휴직할거라서 애를 내가 맡아서 키우든가, 지가 키우겠다면 뭐 그러라고 할 예정. 현재는 거의 같이 사는게 불가능한 수준인 듯.

제가 이상한게 맞는건가요?
와이프가 이상한건가요?
아니면 그냥 서로 안맞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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