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는 전남쪽 섬과 육지를 오가며
쌀과 홍어를 되파는 장수였는데
배가 바람을 잘못타 표류해 류큐왕국에 정착했고,
당시 표류인 환송 제도에 따라
류큐에서 청나라로,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거치기로 함.
이 와중에 류큐어와 문화도 터득하고
문순득 특유의 사교성으로 현지인들이랑 잘 어울림
류큐에 8개월을 지낸 후 청으로 출항하다
또 바람을 잘못타서 2번째로 표류하게 되고,
결국 필리핀 루손섬에 정착함(당시 여송이라 불림)
문순득은 귀환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면사와 포사로 끈을 만들어 몇년동안 장사를 했고,
필리핀의 언어와 문화들을 현지인 수준으로 배우면서
표류 3년 끝에 귀환을 마침
이후 여송인들이 조선으로 표류한 상황이 생겼는데
얼마 전 귀환한 문순득이 여송어를 안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문순득을 통역사로 부름.
이후 여송어로 말을 걸자
여송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대화를 잘 마쳤고
그들을 무사히 송환보내며
문순득은 공으로 종2품 벼슬을 받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댓글(17)
이런게 어디 던져놔도 잘 살놈 이라는거구먼
조선시대 상인이면 낮은 계급 아니었나. 표류생활 하면서 2개국어에 책쓸정도면 대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