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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알호메.. | 03:00 | 추천 6 | 조회 25

[자작유머] 날씨보고 생각난 군대서 얼음깨다 죽을뻔 한썰 +25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9112469

딱 지금처럼 뒤지게 추운 겨울날.


갑자기 새벽에 비상 터져서 다 깨우길래 뭔가 했는데 식당 설거지 하는 쪽에 수도관이 동파되서 얼어 터졌다는거임.


새벽에 밥하러 갔던 취사병들이 발견해서 깨운건데 와.....가보니까 이건 우리가 뭐 어떻게 하는게 불가능한 급으로 터짐.


밥먹는 식탁, 의자, 설거지용 수도 쪽이 완전 얼음으로 뒤덮혀서 달려온 간부들이랑 이걸 어떻게 합니까 나도 모르겠다 이거만 반복하다가


일단 이건 냅두고 나중에 방법 찾아서 끝내자 하고 대신에 식당 앞문으로 물이 새어나와서 길바닥을 싹 얼려둔거만 정리하기로 함.



문제는 이게 얼마나 꽝꽝 얼었는지 삽으로 쳐도 동전만한 크기 흠집만 나고 금도 안감ㅋㅋㅋㅋ


얼음이 뭔 쇳덩이보다 단단해서 깨질 기미가 안보이는데


중간부터 안보인다 싶던 병장 한명이 야 이 무식한 새끼들아 머리를 써야지 이게 힘으로 깬다고 깨지겠냐? 하며 곡괭이를 들고왔음.


그리고 바로 시범을 보여준다며 딱 자세잡고, 전력을 다해서 내려찍었는데........


그 다음 순간 진짜 거짓말 안하고 뭐가 눈 앞을 검은 형체가 휙 하고 날아가더니 뒤에서 뭐 와장창하고 박살나는 소리가 들림.


다들 완전 쫄아서 뭐,,뭐임? 뭐가 날아갔냐? 하는데 앞에서 곡괭이질하던 병장 어깨서 피가 막 와;;;;



바로 여럿이서 들쳐메고 의무대 뛰쳐가는데 보니까 내려친 곡괭이가 부러져서 위에 쇳덩이 부분만 뒤에 뒹굴고 있었음;;;


소름끼치던게 곡괭이 날아간 방향 보니까 내 옆걸음으로 딱 1~2 발자국 정도더라.


조금만 위치 달랐으면 바로 저승갔을텐데 안걸려서 진짜 천만다행이지;;


실려간 병장은 바로 사단병원인가 여튼 군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건 아니라 며칠만에 복귀함.


겉에만 좀 심하게 찢어졌는데 안에는 안다쳤다나.



놀라운건 이만한 사태가 터졌는데도 무식한 새끼들(나포함)이 곡괭이가 부러진건 나무 손잡이로 된 곡괭이라 그런거 아닐까????


통짜 쇠 곡괭이로 때리면 깨지지 않을까? 하고 내려치다가 손목 부러질뻔한 이후로 걍 작업 중단함ㅋㅋㅋㅋㅋㅋ


얼음은 나중에 행정관이 뭐 알아서 해결한다하고 넘겼는데 일주일인가 열흘인가 지나니까 진짜 싹 없어졌더라.


외부에서 사람 불렀다는거 같은데 다른 부대를 불렀던건지 아님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부른건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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