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에 항상 꼽혀요."
"내 입장에서 사람들의 이런 반응들을 분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나도 모르게 다른 두 영화들(배트맨 비긴즈, 닥나 라이즈)를 옹호하는 일이 빈번해지더군요."
"[배트맨 비긴즈]에는 우리가 [다크 나이트] 때는 완전히 내다버린 낭만주의적 성향이 있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기획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몇 년만에 [배트맨 비긴즈]를 다시 본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배트맨 비긴즈]는 우리가 기억하던 것보다 훨씬 좋은 영화였으니까요."
"그 영화에는 일종의 향수가, 고전주의적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와우. 우리가 저 영화에서 꽤 많은 일을 해냈네 라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리고 [다크 나이트]를 관람했는데, 그곳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한 말은 '기계 같은 영화'라는 말이었습니다.
관객을 움켜쥔 채 질주하는 그 영화엔 비인간적이라고 느껴지기까지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배트맨 비긴즈]와 비교하면 [다크 나이트]는 훨씬 잔인하고 냉혹한 영화입니다."
"그 영화는 조커가 고안해낸 끔찍한 상황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그게 전부입니다. 그 상황에 우연적인 요소는 없습니다."
......
자신에게 영화의 최종 결정권이라는 거대한 권한을 부여한 영화라 (할리우드는 놀란처럼 편집권을 가진 감독이 극소수임)
여러모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이지만,
그럼에도 [다크 나이트]라는 영화가 극단적일 정도로 '냉혹하고 무시무시한' 부류라, 감성의 영역에선 인간미가 훨씬 많은 배트맨 비긴즈 쪽을 응원하는 경우가 잦다고.
하지만 놀란 본인도 말했듯, 다크 나이트의 인기요소가
심장을 프레스에 끼운 듯한 비인간적인 냉혹함과 무시무시함 이란 점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드는 평가이기도 하지.
댓글(4)
나도 비긴즈는 좋아함
라이즈도 싫어할 것 까지는 없는데
인섭센이랑 이어지니 어쩌니 드립 치면서 세기의 명작이라고 호들갑 떤 애 때문에 덩달아 싫어졌음
비긴즈 = 영웅의 탄생
다크나이트 = 영웅의 과정
라이즈 = 완성된 영웅
감독이 이렇게 표현을 한다는데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가 제일 명작이긴 한데 비긴즈도 걸작임 ...
영웅으로 일찍 죽거나, 오래 살아서 악당이 된 자신을 보거나.
코로나 시절에 다크나이트 시리즈 재개봉 했을때 포스터 얻으러 다보러 갔는데 셋다 재밌었음 ㅎㅎ 솔직히 그전엔 비긴즈랑 라이즈는 안봐서 몰랐는데 직접보니까 다크나이트가 진짜 잘만들어서 그렇지 셋다 좋은영화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