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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 | 25/01/07 12:57 | 추천 117 | 조회 3837

2찍 동네의 자영업자 입장을 말해 볼까 합니다. +151 [17]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06811

저는 여주에서 자영업(카센터)를 합니다.


이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면서 탄핵시위를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장사 망하는 거죠.


특히 단골장사 동내장사로 10년 넘게 자리를 잡은 저로써는 


상당한 계산과 결단이 필요 했습니다.


자영업자 분들께 권해봅니다. 이게 생각보다 해볼만 합니다.


예전에 제가 박근혜 탄핵시위를 나간다고 소문이 나니까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인간들'이 안오기 시작 합니다.


자영업자는 알겁니다.


손님이 안오는 것은 버틸수 있으나 


오지 말아야 할 인간들이 오는 것을 막는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오지 말아야 할 인간들이 안 옵니다.


그들이 2찍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오지 않아서 생긴 빈자리에 


좋은 사람들이 채워집니다.


물론 1년 정도의 과도기가 필요하고 조금 힘들기는 합니다.


당장 눈앞의 수익이 날라가는 것이 아깝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이게 더 이익이라는 겁니다.


제게 오지 않는 진상들은 다른 업체를 가서 문제를 일으키고


그 업체의 영업이 그만큼 더 어려워 집니다.


그런 인간들 꼴보기 싫어서 저의 업체를 피하던 분들이 


하나둘 되돌아 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2찍을 하는 이들이 정상인보다


지능이 낮다는 것을......지능은 몰라도 최소한 인성이 낮다는 것을


장사를 해본 사람들은 잘 알겁니다.


물론 그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관공서 신고도 수시로 들어 갑니다.


아무 이유 없습니다. 일단 신고.....


툭하면 관공서에서 확인 전화오고 


단속도 나옵니다. 민원이 들어 왔다면서 전화가 옵니다.


공무원도 사람인지라 확인 전화부터 합니다.


아마 전국 카센터 중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이 운영되는 곳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진상이 안오고 남는 시간을 활용하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것 


어렵지 않습니다.


동네에 안 좋은 소문도 납니다.


여기서 차 고치고 나서 차에 불이 났다는 둥.....


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었다는 둥.....


기분은 나쁘지만 의외로 순효과도 납니다.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만드는 소문은 쓰레기들이 믿습니다.


덕분에 쓰레기들이 안옵니다.


말이 쉽지 이게 될거 같냐고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됩니다. 그리고 제 주변의 꽤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고 


2찍에서 벗어나 정상인의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솔직히 돈만 생각한다면 약 30% 정도 수익이 줄기는 했습니다.


처음에는 반토막 났다가 몇년에 걸쳐서 야금야금 회복되어서


아직도 70% 수준을 넘지 못합니다.


이번 탁핵시위를 통해서 다시 야금야금 채워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대선때 선거 다음날 낮에


늘 가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옆 테이블 노인들이 '문재인만 잡혀가면 소주 한병씩 돌린다'며


잔치 분위기 였습니다.


그 식당 발 끊었습니다.


저처럼 점심만 빨리 먹고 빠지는 손님은 줄고 


낮부터 술주정하는 노인들로 식당이 채워집니다.


식당 사장이 알아서 할일 입니다.


저와는 반대의 선택을 한것 같습니다.


이번 계엄에 손님들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정비문의가 아니라 계엄사태에 대한 해석을 요구합니다.


'그걸 왜 카센터에 물어 보시는 건데요?'라고 투덜대면서 


'옳고 그름은 변하지 않습니다.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원리 원칙을 지키면 나라는 안정 됩니다.'라고 대답 합니다.


제가 하는 카센터는 몇몇 사람(지인)을 빼고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손님으로 옵니다.


스트레스도 적고 서로의 신뢰가 높다보니 마찰도 없습니다.


2찍 지역의 자영업자 분들께 건의를 드립니다.


지금 계신 그 자리에서 


굳이 광화문, 여의도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분들께


참전용사분들께


'존경합니다'라는 말을 할 자격을 얻을수 있습니다.


선택의 길은 늘 우리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내 주변을 아주 조금은 바꿀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만


우리는 할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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