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일본 신화에서 신은 착한 신/나쁜 신으로 나뉘는게 아니라 모든 신들이 선악을 초월한 존재여서 모든 신들한테 착한면도 있고 나쁜면도 있음
근데 이런 신들을 신사에서 모시는 이유가 신이 최대한 인간한테 이로운 일들만을 하도록 제어하기 위해서임
여기서 인간들의 숭배를 거절하면 바로 악귀 취급인거고
즉, 신을 모신다는 이세가문의 참백도가 정작 신(=영왕)고로시 최적화 참백도인것도 일본 특유의 신화관이 반영되었다고 봄
애초에 나나오 성인 이세도 일본 최대 신사인 이세신궁에서 따온거 보면 ㅇㅇ
신보다는 사람처럼 다루네 거기에 아군적군이 있을 뿐이고
사람이 숭배를 하면 '신'이다, 란 사고관인 동네라서 '현인신'(인간이지만 숭배하니까 신)이라는 개념도 있는 동네고,
다만 그 '숭배'의 기준이 꽤 까다로워서 오다 노부나가는 정치적 목적으로 자신을 '현인신'으로 삼아 가신들이 숭배하도록 했는데, 정작 가신들 반응이 안좋아서 철회했다는 일화도 있음.
신 GOD 보단 SPIRIT 에 가까운 존재랬던가
사람이 모시면 신이고, 모시지 않으면 요괴인 신화관이니까.
나는 일본사람에게 "궁내청은 천황폐하를 관리, 관할하는 관청입니다."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음
읽다보니 왠지 구지가에서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협박하던 것이 떠오르는걸
인간들이 신앙을 안 줘서 이사온 신들이 원주민들에게 깽판치다 털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