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장에는 경기 수원에서부터 혼자 버스를 타고 4시간 30분을 달려온 초등학생 전시윤(12)군도 있었다. 평소에도 봉사를 곧잘 해왔다는 전군은 “뉴스를 보고 오전 6시 50분 차를 예약했다”며 “부모님은 버스터미널까지만 데려다주셨는데 ‘조심해서 다녀와라’ 말씀하셨다”고 했다. 다른 봉사자들은 전군을 보며 “어린 애들이 있는 곳이 아니다” 등 만류했지만 전군은 꿋꿋이 라면 박스를 줍고 분리수거를 했다.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수원행 버스에 오른 전군은 “유족들과 조문객이 우시는데 제 마음도 너무 슬펐다”며 “일반적인 봉사가 아니라 슬픔을 나눈 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수원시청에도 분향소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내일 가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10)
숙연해지네
나이는 어리지만 진짜 큰 사람이네.
의인이다
보낸 부모님도 대단한 사람이다
아이고...애가 참 착하네 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른 법
먼 길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어린이...
크게 될 아이구만
저런 기사에도 저 애보다 못한 금수들이 덧글다는 거 보면 참 사람이 뭔가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