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양 전함.
일단 우리나라 밀덕계가 일본 밀리터리 잡지나 일본 밀덕 커뮤니티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서양 개념을 한자어로 번역한 걸 일본이 가장 먼저하다시피 한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은 현재는 일본이 사용 중인 순양 전함을 우리도 사용 중이다.
일본에서도 전투 순양함이란 표현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실제로 얘네도 직역하면 전투 순양함이라고 위키에 써놨다.
이 한없는 용어의 애매함은 순양 전함이 맞는지 전투 순양함이 맞는지 둘 다 나름 근거가 있는데 그 근거를 정리해보자.
1. 순양전함을 지지하는 의견
1) 일본이 처음부터 번역을 그렇게 했다.
이 주장은 일견 타당하다. 사실 한국 밀덕들도 스타1에서 전투 순양함이라는 오역이 등장하기 전까진
딱히 전투 순양함이란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 애초에 순양전함을 굴린 유일한 동양 국가가 일본인데
그쪽 번역을 존중해야한다는 것.
2) 배틀크루저는 실제 사용을 전함처럼 했으니 순양 전함이 맞다.
이것도 참 애매한 주장인데, 전함이 워낙에 느리니 전함의 화력을 유지한 상태로 장갑을 포기해 속도를 추구한 것이 전투 순양함이다.
중순양함 이하의 함급은 사거리와 주포 관통력으로 모조리 격침 가능하며, 전함에게는 빠른 이동 속도로 전함의 사거리를 피해
도주가 가능하다. 이론상으로 완벽한 아웃복서.
그런데 나중에 고속전함이 등장하는 등등 그냥 장갑만 구린 전함이나 중순양함이 좀 주포가 큰 정도의 함종으로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순양함처럼 운용되게 된다.
2. 전투 순양함을 지지하는 의견
1) 미군이 순양함으로 취급했다.
이것도 강력한 근거가 있는데, 전함은 이동속도가 워낙에 느려서 순양함들과 대오를 갖추어 작전을 진행하는 것이 1차세계대전 때만 해도
불가능했다. 그래서 순양함과 같이 운용하기 위해서 배틀크루저가 개발된 것이니 순양함의 일종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전함 급 주포를 가진 순양함.
2) 애초에 순양이 전함에 왜 붙냐고
전함은 원래 순양을 할 수 있다. 순양이란 표현이 뭐냐면 대양항해가 가능하냐 아니냐의 기준인데
순양전함만 순양을 할 수 있나? 애초에 말이 안 되는 표현 아니냐 라는 것.
제3의 의견.
애초에 멍청한 소리라는 주장. 함급 자체가 서로 조약 쌩까려고 온갖 구라와 장난질을 치던 시대라서
별 의미도 없고 고속전함과 순양전함 전함 장갑순양함 중순양함의 구분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라는 주장.
점입가경으로 공식적으로 한국 해군은... 두 용어를 섞어 쓰고 있다. 결국 둘 다 맞다는 것.
일본도 갈수록 "에... 순양전함... 고속전함... 구분... 잘 몰?루겠어" 해버렸다.
1줄 요약 : 전순인가 순전인가 둘 다 쓰자 그냥.
댓글(11)
술식 순전 아오
배쿠인지 쿠배인지 신경쓰지 말고 그냥 아무렇게나 부르잔 얘기군
그냥 둘다가 맞다 생각함. 구분할려고 들면 전차 이상으로 구분이 지랄 나서.
중전차 같이 이름이 같게 읽히는 애들도 있는대.
전함정도 문제면 솔찍히 취향차이라 생각함.
그러니까 미군에는 배틀크루저가 있다는거지?
일단 배틀크 루저라 루저에 속하는 건 확실
솔직히 따로 함종을 분류할 필요가 있는가 싶은 함종이 순양전함, 전투순양함
그냥 중순양함으로 분류해도 할 말 없는 함종이긴 한데
일본군도 같은 함선을 순양전함 장갑순양함 고속전함 왔다갔다한 실례까지 있음 ㅋㅋㅋ
고속 전함 저속 순양함
??? : 순양이 나고 내가 순양이야!!
배틀크루져 오퍼레이셔널
난 개인적으로 3번인데 멍청한 소리라기 보단 각국마다 기준이 다 다른데 하나의 용어로만 지칭하기엔 무리라고 보는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