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어떤 장르의 클리셰를 비틀려 하거나,
아니면 뭔가 '새로운' 전개나 진보적인 요소를 추가하려 들면,
한 10에서 9는 이미 그 장르 선구자들이 해 놓은 거다.
셜록 홈즈도 범인을 놓친 적이 있으며, 왓슨이 주인공인 장편도 있다.
사악한 엘프나 고결한 드워프도 이 분이 이미 썼고
추리소설에서 나올 수 있는 반전은 이미 이분이 다 썼고
선량한 로봇과 사악한 로봇 클리셰 둘 다 이 두 분이 끝장을 내 놨고,
SF의 성 해방주의+히피스러움 역시 이 분이 끝장 내 놨다.
결국 그 장르를 완전히 꿰고 있지 않은 한,
어줍잖게 새로운 걸 시도하려다간 그냥 이미 했던 거 또 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실제로 명작들 중 상당수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적절하게 조합한 경우다.
댓글(5)
클리셰를 부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클리셰를 얼마나 잘 표현하냐도 중요하지
그걸 산나비가 잘 한 듯
하지만 맛있죠
선구자가 되기보다는 요리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려나
ㄹㅇㅋㅋ 새로운 거 없음
어설프게 비틀기보다 클리셰를 제대로 맛내기 위해 노력하는것도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