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정말 들어가실겁니까?
이 남자는 성기훈이다. 456번. 성기훈.
3년 전 게임에서 생존했음에도 지금껏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지 않았어.
선행되는 목표와 감정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것이 우리에 대한 맹목적 증오다. 놈은 더 이상 경주마 따위가 아니야...
너무 과민반응 하시는거 아닙니까...? 저놈 원래 늙은 노모 등골이나 빨아먹던 경마쟁이잖아요.
게임은 인간을 거듭나게 하거나, 완전히 망가트리지... 성기훈의 경우엔... 어느쪽이든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어.
오일남을 매료하고 VIP들이 반한, 그런 남자다.
추적기를 제거하고 지낸 지난 2년간, 우리와 맞서려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우리로선 알수 없는거다.
게임은 지시한대로 준비됐나?
네. 말씀하신대로 개인의 기량만으로 커버가 가능한 게임을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본인 어금니에 추적기를 심어놓고 병력을 모아 습격... 그런 허술한 테러 따위가 그의 모든 계획일리가 없지.
...내가 성기훈이라면 아마 지난 2년간, 홀로 게임 자체를 부수기 위한 노력을 무던하지 않게 해왔을거다.
게임의 진행을 아는 자니까... 모든 '아이들 놀이'를 광기에 가까운 노력을 들여 연마했을거다...
거기에 스페셜 게임과 오징어게임을 상정한 대인격투술, 다대일 전투... 그리고 사람을 조종하는 화술. 군중을 휘어잡는 웅변술...
그 모든것을 준비하기에 2년으로는 부족하지 않았을까요?
그는 게임의 생존자이고... 우승자다.
'우승자'에게 2년이라는 시간은...
실례했습니다. GM. GM만큼 게임 우승자의 본질을 잘 이해하시는 분은 세상에 없겠죠.
그러니 들어가는거다.
어떤 준비를 해왔던지간에... 내부에서 그것을 철저히 망가뜨린다. 게임은 방해되어선 안돼.
...그리고 같은 우승자로서 어떤 선택의 기로에서 그와 내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지 흥미가 없다고는 할수 없겠지.
잠깐만...
설마...
성기훈... 너 이새끼...
아무것도 준비 안했었냐고오오옷!!!!
댓글(18)
본인이 존나 똑똑한 사람이라
상대도 자기랑 같은 눈높이로 볼거라고 생각한건가 ㅋㅋㅋ
2년 사람에 따라서 456억 들고 있었으면 가능성은 있었는데.
밑바닥에 양지 쪽 사람이면 뭐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오일남이 매료된 거도 냉정하게 말하면 실력이나 인성이라고 보기 어렵지.
오일남의 개똥 철학인 "인간의 본성은 사실 개쓰레기다."를 증명하기에 가장 부합할만한 인간이기 때문임.
한덕수나 시즌2 타노스마냥 대놓고 쓰레기 상대로는 자기 철학을 증명하는 맛이 없거든.
딱 성기훈 마냥, 착하고 선 안넘는 거 마냥 행동하지만 정작 구슬치기 할땐 자기 뒤지기 싫다고 어설픈 구라나 치는 적당히 위선적인 등신이랑 붙어야 이겼다는 쾌감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