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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스탄 | 00:02 | 추천 6 | 조회 671

저는 좌측에 있는 사람입니다JPG +206 [9]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11287

저는 소위 말하는 친노, 노빠, 노사모 입니다.

어린시절 본조비, 스키드로우, 건즈앤 로저스에 빠져
일렉기타 피킹하며
'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야 ' 라는
유치하기 짝이 없던 그냥 흔해 빠진 삶을 살던 저에게
어느날 운명처럼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알게 됐네요

그리고 제가 잘 했던 기타 악보 보듯
날 꼴딱 새면서 몇날 며칠 그분의 걸어온 길을 보게 되었네요.

그런데 참 어이 없게도
존본조비, 세바스찬 바하처럼 그저 잘생긴 사람, 예쁜 사람에게
항상 호의적이였던 제가 태어나 처음으로 참 못나게 생긴 그분을 좋아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학창시절 좋아했던 연예인 덕후처럼 우리님 잘 되라고 굿즈 사는것 마냥
이 미련하고 무모한 양반 대통령 되게 해보자며 제 친구들 설득해가며 같이
공연비 모아 몇년간 후원 하면서 젊은 청춘 시절을 함께 했던 시절이 있었네요...

그렇게 정치에 관심이 없던 저는
김두관, 유시민, 문재인, 안희정 그리고 노무현의 사람들을
알게 되기도 했죠.

이런 삶을 참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제 주변사람들은 가끔 말을 해요.

노무현 좋아하니 당연히 = 문재인 / 이재명

정확하게 말하자면 틀리지도 맞지도 않아요.

노통 잃고 정치라는 것에 환멸을 느꼈고
나는 내 새끼 내 와이프 품고 내 삶 살겠다고 그 사람들이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 잊고 살며 진짜 이기적으로 살았네요.

그저 때 되면 봉하마을 가서 우리 대통령 집 가까운 소고기 국밥 식당 찾아가
이제 갓 "엄마 아빠 " 말 트인 아들내미 앉혀 놓고
"여기가 말이지 " 라며 라떼 이야기 들려주며 소소하게 살던 삶을 살고 있었네요.

어느날 그 누구보다 저를 잘 아는 와이프가 물어봐요....

" 그래서 ?? 오빠는 지금 중도야 ?? "

" 아니지... 여전히 좌측이지 "

저는 여전히 단단하게 말해요.

이게 진짜 맞아요.. 저는 아주 많이 치우쳐 있어요.
다만 억지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 했을 뿐이에요.

저는 자게님들처럼 정치적인 해박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건 우리 아들이 어떤 세상에 살아야 하는지는
알고 있어요.

제가 좌측으로 치우져 있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우리 아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는
반드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정의로운 결과가
당연시 되어야 하는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그 희망을 완벽하게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해보겠다는 좌측 사람들에게 제 작은 힘 보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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