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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위 말하는 친노, 노빠, 노사모 입니다.
어린시절 본조비, 스키드로우, 건즈앤 로저스에 빠져
일렉기타 피킹하며
'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야 ' 라는
유치하기 짝이 없던 그냥 흔해 빠진 삶을 살던 저에게
어느날 운명처럼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알게 됐네요
그리고 제가 잘 했던 기타 악보 보듯
날 꼴딱 새면서 몇날 며칠 그분의 걸어온 길을 보게 되었네요.
그런데 참 어이 없게도
존본조비, 세바스찬 바하처럼 그저 잘생긴 사람, 예쁜 사람에게
항상 호의적이였던 제가 태어나 처음으로 참 못나게 생긴 그분을 좋아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학창시절 좋아했던 연예인 덕후처럼 우리님 잘 되라고 굿즈 사는것 마냥
이 미련하고 무모한 양반 대통령 되게 해보자며 제 친구들 설득해가며 같이
공연비 모아 몇년간 후원 하면서 젊은 청춘 시절을 함께 했던 시절이 있었네요...
그렇게 정치에 관심이 없던 저는
김두관, 유시민, 문재인, 안희정 그리고 노무현의 사람들을
알게 되기도 했죠.
이런 삶을 참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제 주변사람들은 가끔 말을 해요.
노무현 좋아하니 당연히 = 문재인 / 이재명
정확하게 말하자면 틀리지도 맞지도 않아요.
노통 잃고 정치라는 것에 환멸을 느꼈고
나는 내 새끼 내 와이프 품고 내 삶 살겠다고 그 사람들이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 잊고 살며 진짜 이기적으로 살았네요.
그저 때 되면 봉하마을 가서 우리 대통령 집 가까운 소고기 국밥 식당 찾아가
이제 갓 "엄마 아빠 " 말 트인 아들내미 앉혀 놓고
"여기가 말이지 " 라며 라떼 이야기 들려주며 소소하게 살던 삶을 살고 있었네요.
어느날 그 누구보다 저를 잘 아는 와이프가 물어봐요....
" 그래서 ?? 오빠는 지금 중도야 ?? "
" 아니지... 여전히 좌측이지 "
저는 여전히 단단하게 말해요.
이게 진짜 맞아요.. 저는 아주 많이 치우쳐 있어요.
다만 억지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 했을 뿐이에요.
저는 자게님들처럼 정치적인 해박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건 우리 아들이 어떤 세상에 살아야 하는지는
알고 있어요.
제가 좌측으로 치우져 있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우리 아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는
반드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정의로운 결과가
당연시 되어야 하는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그 희망을 완벽하게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해보겠다는 좌측 사람들에게 제 작은 힘 보태고 싶어요.
댓글(9)
좋은글 잘쓰십니당
저도 노사모 노짱..
글 읽다가 노짱 보고싶어지네유;; ㅜ.ㅜ;;
자랑이다
좋은 글에 똥물 튀기지 말고 끄지그라~ 퉷!!
넌 어릴때 부모님이나 반애들한테 ㅈㄴ 쳐맞았어야 됐는데
운좋게 컸나보네 맞을짓만 골라하는거 보면
정치라는게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봅니다.
지금 국힘같은 경우는 논리도 없고 무조건 이재명은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도 없죠. 그렇다고 논리적으로 안되는 이유를 들이대지도 못하죠.
단지 전과4범...그리고 형과 형수와의 녹취..
이건 내란의 힘당이 이재명의 악마 프레임을 씌우고 '이재명은 안된다고 하는거죠'
이재명의 어린시절부터 그리고 이재명의 정치철학을 조금이라도 알고 이재명은 안된다라고 하면 이해라도 가죠.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당시는 몰랐죠.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회의원들의 과거를 살펴보거나 총선때 토론회의 모습들을 보면 정말 가관이죠.
잘못된 신념으로 밀어부치는 놈들하고는 얘기가 안됩니다.
남의 얘기를 들을 자세가 안되어있으니까요!
답답한 현실이죠.
전 중도라는게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사안따라 보수도 진보도 될수가 있어요
평생 그래 살아라
좌우 논리보다 상식의 눈으로 봐야죠
상식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