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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8.. | 24/12/28 00:23 | 추천 26 | 조회 72

[유머] 조선시대의 자살희망자 +72 [1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956009

태종이 후궁출신의 딸인 정신옹주를 시집 보내기 위해서

용한 점쟁이를 고용해 여기저기 신랑감을 알아보던 중

명문가 출신 이속의 아들의 사주를 알아보았다.

이에 이속은 "궁녀의 딸에게 시집 보낼 아들은 죽었다." 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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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인식이라면 아무리 아버지가 왕이어도

어머니의 신분이 낮으니 자식도 무시받는게 당연했기에 이속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무리는 아니었지만

태종은 노비 종부법을 시행하는 등 모계보다는 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책을 펼쳤고

혼인을 거절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서 거절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이속은 공공연하게 왕족을 모욕하는 최악의 방법으로 대응했다.


이에 태종도 "나도 이속 가문한테 시집보내기 싫었다. 근데 이놈 말하는 꼴이 좀 아니꼽네?"라고 말했으며

당연히 정신옹주를 디스하면서 생모인 신빈 신씨의 출신과

옹주를 좋은 곳으로 시집 보내줄려던 태종의 노력까지 비웃은게 되버린

이속은 곤장 100대를 선고 받았으며 평소의 평판이 좋지 못했던 것 + 신하들의 충성심 경쟁 덕분에

이속은 재산 몰수 + 유배 + 관노 형을 받았고 그 이후에도 사형에 처하라는 상소 러쉬를 받았으나

태종과 세종이 봐줘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아버지가 혓바닥을 잘못 놀린 죄로

그 아들도 평생 결혼 금지형을 선고 받았지만 나중에 풀렸다.


그리고 정신옹주와 결혼한 사람은 윤계동이었는데

태종은 혼수로 통크게 당시 유배 중이었던 윤계동의 아버지 윤향을 풀어주고

형조판서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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