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유머] 베스트 장례식 썰 들어보니 내가 친구새끼들 기억남 +17 [2]

중학교때부터 친한새끼들 있는데 

한새끼는 현직교사고 

얜 당시 수험공부중

(얘를 A)

한새끼는 ㄹㅇ 한량 1년 단기로 일 매번하다 때려치고 놀다가 흠 돈떨어졌네 일하러가야지 하고 1년또 바짝일하는 ㄹㅇ 븅신임 

다니면 서 존나 회사가기 싫어 시이이발 하면서 회사가면 막상 존나 열심히 잘하는 새끼임 

얜 당시 입대하루전이라 머리 싹민상태 ㅋㅋ

(얘를 B라 지칭)

두새끼를 내가 평생 고마워하는데 

내가 군대가서 할머니가 돌아가심 어릴때부터 할머니 손에 커서 할머니에대한 애착이 컸음 

그러다 돌아가셔서, 충격받았는데. 단톡방에 할머니 돌아가셔서 휴가나옴 한마디했는데 

두새끼 둘다 어디임? 장례식 하길래 

(내가 사는곳이 대구임) 

경주라고 했는데 

어디 장례식장? 

00 장례식장 

알겠다하더니 3시간도 안되서 둘이옴 

근데 둘다 정장을 사기전이라, 옷은 걍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게 왔음 오자마자 미안하다 옷없어 예의 못차림 ㄹㅇㅋㅋㅋ 하면서 웃더라 ㅋㅋ

둘다 와서 친척들 한테 저는 00친구인데 평소 할머님이야기 많이들어서 찾아왔다. 옷이 별로라 예의 못차려 죄송하다하고 절하고 돕고 

B는 저녁에 난 군대 가야해서 먼저간다 새꺄 하길래 친척들이 와줘서 고맙다고, 지갑 다열어서 돈을 겁나 챙겨서 감 

가면서 열차비 굳었네 개꿀 하면서ㅋㅋㅋ 웃으면서 역에 감 

A는 어차피 집가봐야 공부안될꺼라고 끝까지 있다 간 다 함 

다음날 친척분 한분이 팔 골절이여서 A가 실례가 안되면, 제가 관들어도 되냐고해서 화장터까지 같이 관들고감 

친척들이 얘한테도 용돈 존나 챙겨줌 얘는 이걸로 공부 책 사고 집에감 

나중에 B휴가 나와서 물어봤는데 

굳이 조부모 장례식까지는 안찾아와도 되는데..와줘서 고맙다고 술사주는데 

이새끼가 한소리가 ㄹㅇ 레전드인게 "엥? 원래 친척 장례식 까지 다와야하는거아님????? 나 그렇게 배웠는데!?" 하면서 존나 당황해하는거보고 

A새끼는 그냥 공부하기 싫어서 온거였는데 ㅋㅋㅋ였고

존나 웃음 

그렇게 20년우정쌓아가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