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태조 왕건식 신하갈굼.jpg +65 [5]

왕건의 두번째 장인 대부 오다련(태자 무의 외할아버지)

박술희 장군...내가 부탁이 좀 잇는데

폐하께서 춘추가 이미 마흔 넷이고 내 외손주...아니아니 태자마마께서 벌써 나이가 아홉살인데 

장군이 폐하께 말씀좀 잘 드려주시오 부탁좀 합시다~

장화부인 오씨(왕건의 둘째 마누라/왕건의 장남 태자 무의 어머니)

아버님. 박술희 장군이 도와준다고 하던가요?

아이고 걱정마십시오 이 애비가 계속 밑밥좀 깔아두겟사옵니다~

박장군 오늘도 같이 술이나 한잔 하십시다~

어유 좋지요~

충주 장자 유긍달(왕건의 세번째 장인) : 허허 그게 아니에요~

오 대부께서 요즘 태자마마를 정윤으로 정하려고 저러시는 겁니다!

어...? 그러고보니 태자마마도 아홉살이시고 폐하도 나이가 있으시니

(불편)

되긴 뭐가 됩니까 이제 겨우 아홉 살인데!

신숭겸 : 하지만 뭐 얘기 나올 때도 됐지. 태평낭중께서 먼저 폐하께 말씀좀 올려주세요

충주부인 유씨(왕건의 셋째마누라 / 왕건의 차남의 어머니)

예 좀 우려되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다들 어 그럴 때가 됐나 이 정도 인식인거같아요.

아니 무조건 태자마마가 정윤이 되야 하란 법도 없잖습니까? 이제 겨우 아홉살인데 그걸로 제왕의 기질을 알 수가 있나요?

내 아들이 크면 더 권좌에 적합한 자질을 보여줄 수도 있지!

아버님이 이번 일은 최대한 미뤄지게 힘 좀 써주세요!

폐하. 요번에 태자마마를 정윤으로 정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아니 겨우 아홉살짜리 아이를 말인가?

브러쉬 드롭퍼 최응 : (아 올 것이 왓구나;)

아니 아무리 그래도 애가 너무 어리잖아 무슨 벌써 정윤 얘기야

그렇긴 합니다만 폐하의 춘추도 원만하시고 정윤을 일찍 정해두는 것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요즘 할일도 많은데 꼭 그걸 지금 정해야 하나ㅋ

그래도 한번 생각해보시오소서 폐하.

....그럼 뭐 생각 좀 해보도록 하겟네.

(다음날 신료들과 국정에 대한 면담자리)

그뿐이겠습니까. 첫째아들 신검은 벽진군을 쳤다가 박살나고 꾸지람을 들어서 휘하의 병력이 전멸할 때까지 싸웠지만 결국 패배했답니다.

그게 제왕의 자식교육이지...견훤왕은 이 난세를 이겨낼 후계자를 기르는 법을 아는 거요.

폐하. 남의 나라 얘기만 할 게 아니라 우리도 어서 정윤을 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며칠 후 아침 조회>

아니 술희아우. 내가 저번에 그건 생각좀 해볼테니 그쯤 해두자고 햇잔아

그때야 신라와 백제 문제를 한창 다루는 중이엇으니 그랫지만 지금은 일단 정리되지 않앗습니까.

아니 신료들도 의견이 갈리다니? 시중께선 어찌 생각하시오?

시중 김행선 : 아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폐하...이쪽도 일리가 잇어보이고 저쪽도 맞아보이고~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아니 애초에 이 일이 왜 이리 갑자기 거론되는지 모르겟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다음 정윤을 정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아니 장자상속이 마땅하고 태자마마 춘추가 아홉이신데 뭘 더 따져볼 것이 있단 말이오!!!

어허 이런 중대한 일은 그렇게 성급하게 정할 일이 아니올시다!

그리고 춘추 아홉이 뭐가 많은 나이라고!!

말조심하시오! 지금 태자마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요!!

(아니 그전까진 한번도 이러지 않던 사람들이 이렇게 갈라치고 싸워댄다고?)

왕건 : 그만 그만들 하오!

짐도 원로들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이게 그렇게 급한 일이라 생각지 않소이다!

허나 일이 이렇게까지 공론화되었으니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것인즉

(....붓떨이 말이 맞긴 맞구만...냅두면 나라 터질 각이네...)

시중 김행선 :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태자마마도 나주부인 마마의 자식이시고 둘째 왕자께서도 충주부인 마마의 자식이지 않소?

원로 박지윤 : 맞습니다. 앞으로 우리도 폐하의 다음부인을 들여보내드린다면 패서지역에서도 폐하의 자식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요.

만약 이대로 나주부인마마의 자식이나 충주부인마마의 자식이 황통을 이으면 우리 패서계가 설 곳이나 잇겟습니까?

그럽시다! 내가 의견을 취합해서 상소를 올리겟소!

안되겟어요 우리가 직접 다시 말씀을 드려야지! 이 일은 그렇게 이 지역이니 저 지역이니 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거 폐하의 의제분들은 걍 태자마마가 정윤이라고 못부터 박고 시작하던데 말이오!

요즘 오대부께서 태자마마를 정윤으로 정해보겠다고 뒤에서 움직이신답니다. 그래서 다들 입을 맞춰둔 거겟지요.

아니 그렇게 자기들끼리만 정하면 될일이 아닌데 왜!

그러니까 말이오!

확실히 태자마마가 어리시긴 하니 나중에 다시 얘기를 해볼수도 잇지 않을까요?

나중에 다시 얘기를 해봐야 논점은 똑같은데 갈등의 정도만 더 심해질 겁니다. 

아홉살하고 세살 중에 하나를 고르는것도 이 정도로 마찰이 나는데

스물아홉살하고 스물세살 중 하나를 고를 때가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이제까지 한번도 저렇게 갈라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던 신하들이

오늘처럼 저렇게 짜개져서 싸울 수가 잇다고...?

아니 이건 원로들이 올린거잔아.

공신들도 정윤 문제를 천천히 정하자고 상소를 올렷습니다.

이건 다시 말하자면 정윤을 정하는 문제에 대해서 다들 불만이 잇다는 거 아닌가?

공신들도 공신들 나름대로 국정 현안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받앗겟지요...폐하.

태자 무를 정윤으로 하자고? 너무 어리잖나.

어린 태자마마를 정윤으로 정하는게 이 정도이니 나중이 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겁니다.

차라리 지금 정하고 태자마마를 강건한 군주로 키워나가는게 맞습니다.

거 참 아니라고 하기엔 실제로 조정이 분열되는 꼴을 봐버렷으니 원....

자네 말대로 교통정리 한번 해야겟구만

아우들 들어오라고 하게.

허허 그렇구만 차 들게~

......

그거야 이제 시기가 그럴 시기가 되어서 충정어린 마음으로...

물론 그렇겟지. 하지만 내가 보기엔 다른 생각도 잇는 거 같아.

말하자면 이런 거지.

나는 황제의 의형제다. 내 말은 곧 황제의 말이다.

누가 감히 우리 말을 거스르는가!

신숭겸 : 그렇습니다 폐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저희들이 어찌...

이봐 술희. 내가 분명히 이 문제는 내가 다시 거론하기 전까지 말하지 말자 하엿어.

폐, 폐하;;;

아우의 힘을 한번 시험해보고 싶엇나?

그랫던 것이야!?

그럴리가 잇겟사옵니까. 소신이 잘못햇습니다 용서하여주십시오ㅠㅠㅠㅠㅠㅠㅠ

자네들도 똑같아!

폐하. 저희들은 그런 게 아니옵고...

(쾅!)

뭐? 내 문후를 여쭈러 왓다고?

자네들 의견을 한번 더 내세우려고 온 것이지 내 안부가 궁금햇단 말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

왕건 : 아우들이 다독거려야 할 태자 문제를 아우들이 먼저 들고 설치다니 이게 말이 되나!!!!

왕건 : 모름지기 아우들은 내 입장에 서서 생각해볼 줄도 알고 스스로를 낮출 줄도 알아야 해!!

왕건 : 벌써부터 권력 맛을 들여서 휘두르려 하면 내 다시는 아우들을 보;지 않을 것이야!!

(.....)

(.....)

허허 경들이 올린 상소를 보앗소이다~

생존왕 복지겸 : 폐하. 소신은 상소문을 올리지 않앗사옵니다~

아 복장군은 그랫지. 어쨋든 배현경 장군 홍유 장군 두 분 말씀을 잘 들엇소이다.

......

두 장군들이 나를 황제로 만든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런 면에서 장군들은 이 나라 최고의 반열에 들어가는 사람들이에요.

중요한 국정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받아서 좀 섭섭햇

아니옵니다 폐하! 신들이 잘못햇사옵니다ㅠㅠㅠㅠㅠㅠㅠ

신들의 생각이 짧앗사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들으시오. 장군들은 권력을 휘두르려고 공신이 된 게 아니지 않소이까.

정윤 책봉은 황실의 문제요. 집안의 일이란 말이요.

경들은 집안의 일에 관여치 말고 경들의 일만 하면 되는 것이오 아시겟소?

다들 초심을 지킬 수만 잇다면 우린 영원히 좋은 이름을 남기게 될 거요.

(다음은 원로다)

아이고 향이 아주 그윽~하옵니다 폐하~

사사로이 할 얘기가 잇고 공적으로 할 얘기가 잇지 않겟소~

당연히 정윤 책봉은 신중하게 생각해서 천천히 고려하는 것이 마땅하지요~

그런 원로분들이 태자 문제를 아예 제껴놓고자 하는 이유는 이 나라의 백성이라면 누구나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잇습니다.

그건 바로 지역적 이익이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까?

다들 나이가 잇으시니 여기까지만 얘기해도 황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아실 겝니다.

참으로 여기 계신 원로분들은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신 분들입니다.

해서 말인데

그만 향리로 돌아가서 쉬실 분은 쉬시지요~

나라를 위해 두 분처럼 열심해 해주신 분도 안계시지요.

그렇게 하세요.

태자 문제는 두 분이 신경쓰시지 않아도 잘 해결이 될 겝니다.

연로하시고 고생하신 분들이니 쉬시라고 한 것 뿐입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나라를 위해 더 일하겟다 하시니 그럼 그런 것으로 알겟습니다.

예예 폐하. 저희는 앞으로 다시는 태자마마 문제를 거론하지 않겟사옵니다.

예!?

신료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것이 시중의 일입니다. 헌데 연세도 잇으시고 일이 어려우신듯 하니...

필요하시다면 업무를 분담해서 배려를 해드릴까 합니다만...

아 아닙니다 신도 아직 업무를 볼 수 잇사옵니다!!!

'후계문제로 ㅈ될각 보이자 하루안에 교통정리 완료'

애가 왕이 될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왕건 알못쉑 저러다 망하지ㅋㅋㅋㅋ

나는 아들들을 빡세게 굴려서 자질을 다 키워놓고 정해야지ㅋㅋㅋㅋㅋㅋ

잘좀 해봐 잘 좀!!!!!!!!!!!!!!!!!

신검 20살 : 하씨 누구로 하지

잘좀 해봐 잘 좀!!!!!!!!!!!!!!!!!

신검 30살 : 하씨 누구로 하지

잘좀 해봐 잘 좀!!!!!!!!!!!!!!!!!

신검 40살 : 하씨 누구로 하지(...금강으로 하면 안되나...)

신하들 : ◐ㅅ◐;;;(수십년째 눈치)

신검(50세) : 에라이 시발 아들 머리에 서리가 내려도 간보고 자빠졋네ㅋㅋ

후백제 : ㅋㅋㅋㅋ시밤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