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면접을 받은 적이 있냐고 선배한테 물어보니
'나는 없지만 내 선배가 면접 볼때 면접관이 갑자기 이력서를 갈기갈기 찢더니
"이런 기분입니다" 라고 했다가 붙었다고'
라는 말을 듣고 감동했다.
이거 취업빙하기 시대 에피소드 중에 비슷한 게 있었다.
단체면접 보는데 여학생에게 면접관이 특기를 물어보자 웃는 얼굴입니다, 라고 대답했더니
이력서를 눈앞에서 찢으며 '이래도 웃을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으며 웃는 표정을 지으려했더니
옆자리에 있던 남학생이 면접관에게
'이런 짓을 하는 회사에 들어갈 리가 없잖아' 라고 내뱉으며 회사 팸플릿을 찢어던지고 퇴장.
여학생도 그 뒤를 따라 퇴장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건 어딘가에서 읽은 이야기는 아니고 당시 구직활동중이었던 세미나 동료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
그걸 목격한 사람이랑 '저 두 사람 분명히 사귀는 걸거야!' 라며 이야기꽃이 피었다던가.
남학생쪽은 게이오대였는데 역시나 싶었다고한다.
그리고 그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한 사람은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다가 도망칠 기회를 놓쳤다고.
1997~1998년쯤의 이야기입니다.
댓글(15)
도망칠 기회를 놓쳤다고
압박면접 썰은 볼때마다 미친것같음
ㄹㅇ 천하제일 정신병자 대회...
아....뭔말인지 찾아봤더니..게이오대면 보통 금수저 집안이구나...ㄷㄷㄷ
이거보고 면접장에서 회사로고 찢어버리기로 했다
: 아직 아무말도 안했어!
짧은 시간에 사람 알아보는게 충격주거나 모욕해보거나 하는것 밖에 없는거냐구~~~~
생각해보면 어렵긴 하네
대기업들은 그래서 몇일씩 잡고 하는건가
면접때부터 저 ㅈㄹ하는데
입사하면 도대체 무슨짓을 하려고 무서워서 못갈듯
어쩜 이렇게 서프프라임 이후랑 똑같냐
사이코패스 새끼들
일단 압박면접같은게 조또 쓸때 없다는 것이 중요함
드라마 흉내를 왜 직장에서 내는거야 ㅋㅋㅋ
내가 본 최악의 면접은 경찰 면접이었음. 지원자 여러명이 같이 들어갔는데, 그때 받은 질문이 '여러분 중 한 사람이 떨어져야 한다면 누가 떨어져야할까요?' 였음.
"한사람을 떨구고 합격시킬바에 회사에 한 자리를 더 만들어내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