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한자를 알아야 세상을 안다는 소리를 해대는 티비때문에
조기 한자 교육을 받았음...
근데 그때 선생이 개량 한복을 매일 입는 진짜 틀중에 틀이였는데
항상 숙제로 어마무시한 양을 내줬고
못하면 절대로 집에 보내지 않고 자습실에서 한자를 쓰게 했음
근데 웃긴건 모든 학생들이 짧은 연필만 쓰게 했는데
이유는 짧은 연필로 꾹꾹 종이를 누르며 한 획씩 쓰는 행위가
한자의 맛을 음미하게 해준다고 진심으로 믿었기 때문임
그래서 숙제를 못하는 날엔 저녁까지 감금과 다름없는 자습실에서
짜리몽땅하고 뭉툭한 연필로 꾹!꾹! 눌러 써야했음
획이 덜 진하거나 힘을 덜 주는 경우 다시 쓰게 했음...
애들인데 그 학원에서 배우면서 진짜 많이 울었음 집에 보내달라고
나도 다니다가 너무 힘들고 갇혀있는 느낌이 들어서 못참고 소리지르면서 울었고
결국엔 한자 학원에 다니지 않게 됨...
이게 내가 한자를 극혐하게 된 이유임
근데 대학때 다시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지 시발
이거 못따면 졸업 안 시켜줘서 억지로 했다는게 유머임
댓글(13)
작성자 고대 인증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익혀야만 했다
그래도 고려대 자체한자시험은 개날먹이잖아
한자해
할배 척추는 평안하십니까?
요즘 진짜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듦
그냥 예전 신문만 봐도 납득이 감. ㅎㅎ
'아, 일본이랑 글 통해서 좋겠네!'
라고 개소리 할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
가끔은 그게 목적인거같기도 함
한자 공부든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야지 할 맛이 나지
억지로 주입시키면 동기부여는 커녕 공부 자체에 극혐하게 됨
내가 그래서 빡대가리마냥 공부를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중학교때 한자쌤한테 많이 맞았는데 일본어에 관심가질줄 알았으면 그때 맞을일 없이 공부했을거같음...
자랑은 아닌데 7급까지 땃었음 8급이 제일 기초...
이건 교육 방식이 잘못 됐네...
난 초딩 때 별별 학원을 다 다녔는데 그 중에 한자학원은
굉장히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편했음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배운 한자 + 무협에서 본 한자를 합쳐서 일본어 독학할 때
한자는 막힘없이 나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분명 초딩 때 수십 수백번씩 쓰면서 공부했던 한자들 대부분을
읽을 수는 있는데 쓸 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