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작. 슈퍼맨 리턴즈.
엑스맨 시리즈의 감독이던 브라이언 싱어가 3편 때려치우고 뛰쳐나가서 만든 작품으로
그 전설적인 크리스토퍼 리브 슈퍼맨의 직계 후속작을 자처한 영화이다.
하지만 제작비 대비 영 거시기한 흥행 성적으로, 결국 DC는 7년후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을 리부트해 만들 수밖에 없었는데...
헌데 그렇게 나온 맨옵스가 슈퍼맨 리턴즈와 극단적인 반대 성향을 띄고 있다보니,
역으로 리턴즈에 대한 재평가가 들어간 것.
"난 모든게 들려요."
"당신은 세상에 구세주는 필요 없다지만, 매일 한 사람을 찾아 울부짖는 사람들의 절규가..."
이런 종교적 늬앙스도 맨옵스 이상으로 들어가고
잭동님 슈퍼맨에서 두고두고 씹히는 민간인 구조 역시,
초인적인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이 충분히 삽입됨.
모 댕댕루터와 달리 지능과 카리스마 모두 출중했던 케빈 스페이시의 렉스 루터.
그리고 슈퍼맨을 믿고 의지하며
극의 후반엔 슈퍼맨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시민들의 선함.
"넌 나와 같은 힘을 가지게 될거야."
"넌 너의 눈으로 아버지의 인생을, 난 너의 눈으로 아들의 인생을 볼지니"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는 아들이 된다."
그동안 슈퍼맨 실사영화 서사에서 볼 수 없던 '아버지가 된 슈퍼맨' 서사까지.
흠.. 말한 것만 보면 거의 슈퍼맨 서사를 완벽하게 꾸려낸 영화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왜 정작 당시 흥행에 실패한거죠? 대중들이 알못이었나?
그게... 음...
그냥...
(스나이더가 더 망쳤냐 아님 인저스티스가 더 망쳤냐 싸우는 슈퍼맨 팬)
(그리고 슈퍼맨 리턴즈를 보다 골아떨어진 10살짜리 나)
그냥 순수하게 더럽게 지루하고 졸렸어...
액션 분량도 거의 없는데다 영화가 정말 질질질질 끌다보니 수면제 수준이라...
이 유명한 방탄 눈깔 짤방있지?
이거 말곤 정말 액션으론 볼게 없어...
액션 없어도 서스펜스, 스릴로 안 졸린 영화들 많은데 이건 그런 부류도 아니라서 원.
어이쿠 그럼 뭐 망해야지...
댓글(25)
저 비행기 구하는 씬 스파이더맨처럼 뿅차게 하는 것도 없이 그냥 구하는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9tU0vG9UJ2I
구조씬 자체는 잘 만듬
ㄴㄴ 저 비행기 구조씬 자체는 명장면임.
영화가 느려(?).....
히어로 영화에 노잼죄는 캐붕보다 더한 죄악이구나...
나는 사랑함....ㅠ
싱어가 3억 달러 태워서 만든 슈퍼맨 앤솔로지 덕질 같은 영화임.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도너 슈퍼맨스러운데, 사실 또 세부적인 묘사 보면 막 도너스러운 건 또 아님.
난 좋았어. 막장스러운 가족 소프 드라마는 불호였지만, 슈퍼맨이라는 인물의 깊은 묘사가 진국임.
내가 떠난 사이 내 여자를 딴 남자가 데려갔다는건 흔한 소재이긴 한데
문제는 그 데려간 남자가 인성 능력 외모 모두 완벽초인수준이라 좀 어이없긴 했음ㅋㅋ
아니 저럼 클라크하고 로이스가 나쁜놈 아닌감??
슈퍼맨의 신적인 힘을 그저 보여주기만 할 뿐이라
멋있긴 한데 도무지 위기감이 안느껴져서 되게 심심하긴 함
렉스 루터의 크립토나이트 대륙 만들기 음모는 기발하고 슈퍼맨도 죽을똥 싸면서 해결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언제 닥칠지 모르는 거대한 위험보단 눈앞에 보이는 재연재해나 폭발이나 괴수같은거랑 싸우는게 더 볼거리로 좋긴 하지..
기름기를 모두 제거한 깔끔하고 깨끗한 음식이에요
...후추라도 뿌려주시면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