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캐릭터+장면
카시마 레이코(요괴)가 지구에 침공하는 외계인들에게
"사람 머리 위에 폭탄을 떨구는 녀석들은 싫어"하면서 전멸시키는 부분인데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 일본 내에서 작가를 "좌익"(....)이라고 비판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고
국내에서는 "우익"이라고 비판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음
일단 내 생각부터 말하자면
작가는 좌익이냐 우익이냐 말하면 중도보수파가 아닐까 싶긴 함
일단 카시마 레이코 괴담의 형성부터 알아봐야 하는데
현재 확인 가능한 영역에서 카시마 레이코 괴담을 처음 다룬 건
95년에 나온 마녀의 게시판 - 일본의 현대전설임.
여기서는 "카시마 레이코 괴담"은 "도쿄에 사는 전쟁 중에 팔다리가 미군에게 잘린 여자 집배원"에서 왔다고 주장하고 있음.
그런데 미군은 본토상륙을 한 적이 없고, 도쿄에 미군이 여자 집배원을 팔다리를 잘랐다는 건 굉장히 이상한 소리임.
애초에 당시에 여자 집배원이 존재했느냐 조차도 문제가 됨.
그러면서도 카시마 레이코는 빨간마스크(입 찢어진 여자)와 동일 괴담으로 추정된다고 말하는데
팔다리가 없는 괴담으로 테케테케와 같은 타입인데도 팔다리가 명백하게 있고 입이 문제인 빨간마스크와 동일시하고 있지.
이걸 "전쟁 후의 일본주둔 미군이 했다!"로 바꿔놓은 게 이 책, 카시마씨를 쫓는다(2004)라는 책임
그리고 이 책이 일본 오컬트 게시판 등을 돌며 다음 식으로 변함
종전 직후 미군 병사가 점령한 시대에 여성이 미군에게 ㄱㄱ당한 끝에 양손발을 총으로 맞았고,
양손발을 잃은 여성이 아름다움을 잃은 것에 자존심이 상해 투신자살을 해서 생긴 귀신
일반적으로 카시마레이코 괴담은 이 설정을 바탕으로 나오고 있음
근데 이 카시마레이코 괴담은, 2012년에 큰 전환을 맞게 되거든
하츠미 켄이치라는 70년대 오컬트 글을 쓰던 작가가 2012년에 낸 책
"우리들의 쇼와 오컬트 대백과"에서
카시마 레이코 괴담 자체가 원본과 지금 알려진 게 꽤 다르다는 말을 함
카시마 레이코 괴담에 관해서 초기 바리에이션은
- 여성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귀환한 일본군 남성이다라는 이야기
- 전쟁 중 대공습으로 불탔지만 생존한 여성을 귀신 취급하면서 생겨난 이야기
- 팔 다리를 잃었다는 내용은 이후 80년대에 카시마 레이코 괴담이 빨간마스크(입 찢어진 여자)괴담이나 테케테케 괴담과 융합한 이후의 이야기
라는 이야기를 내놓음
단다단의 카시마 레이코는
입 찢어진 여자 괴담, 8척녀 괴담, 그리고
"공습으로 인해 부상당한 여자를 귀신 취급한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보임
아크로바틱 찰랑찰랑의 경우 2ch 오컬트 스레의 내용을 따랐는데 카시마 레이코는 따르지 않은 걸 보면
카시마 레이코 괴담의 제일 큰 문제점인 "미군에 의해 ㄱㄱ당해 팔다리가 사라졌다"를 부정한 것으로 보임
그래서 일본에서는 "작가 좌익 아니냐"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거임
미국은 나쁘다! 이미지가 들어간 전후 우익 냄새나는 괴담을 가져다가 그 우익 냄새를 뗐거든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미군 공습 피해자를 괴담으로 다뤘다고? 이거 우익 아니냐? 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작가가 우익적 요소를 채용하면서 문제될 요소를 상당수 제거하고 내면서 고심한 흔적은 확실히 보임
왜냐면 작중 행적의 대부분은 "카시마 레이코"괴담의 일반 형태랑 꽤 상관이 없거든
댓글(5)
저딴걸로 좌 우 를 나누고 잇어구나..
걍 외계인 막는 장면 으로 봤는디
일단 스포 달아야하지 않을까
스포일러 y/n 킴
뭘 저걸로 좌익 우익 운운해 어디서 말 나오면 그게 주류픽 되는거냐?
걍 여러가지 썩어서 만든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