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15세가 즉위한 당시엔 프랑스는 엄청난 국가 채무로 디폴트 선언 직전까지 간 상태였음
이 때 오를레앙 공작인 필리프 2세가 섭정이었는데 국가 채무를 해소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경제학자 존 로의 조언에 따르기로 함
존 로가 생각해낸 프랑스의 국가 채무를 해소하기 위한 꼼수는 이랬는데
은행을 만들어 금과 은을 통화로 사용하지 않고 은행에서는 지폐만 발행해
통용시켜 국가 부채를 완전 해소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그대로 실행됨
그렇게 프랑스 최초 은행인 방크 제네랄 프리베 Banque G?n?rale Priv?e 를 설립했는데
빛더미 국가에서 자본금의 3/4이 국채인 핵폭탄 은행이 만들어짐
다행인지 뭔지 초기에는 확실히 성공적이라 이대로만 조용히 잘 돌아간다면
빛더미 설사를 싸더라도 어느 정도의 부채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음
이후 존 로는 또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는데
아직 프랑스령 식민지였던 미 중부 루이지애나를 경영하는 회사를 차려
주식 공모 자금으로 국채도 소화하고 식민지도 개발하는 일석이조 아이디어를 냄
그렇게 존 로가 경영권을 가진 미시시피 회사, 중국 회사 compagnie de chine,
화폐 주조업, 조세 징수 대리업까지 차례대로 만들었고
놀랍게도 이 계획도 초기에 성공하며 이민자들을 성공적으로 보냈고 주식도 불티나게 팔렸음
그냥 성공도 아니고 미시시피 회사가 너무 유명해지면서 프랑스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내 돈을 가져가라며
그야말로 대 투기 열풍이 불었고 당시의 말에 따르면 프랑스의 귀족은 물론이고
하층민 노동자들과 아낙네과 길거리 꼬마들까지 온 국민들도 달려들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제대로 터졌음
문제는 여기서부터 터지기 시작함
이게 존 로가 말한대로 조용히 지폐와 주식만 회전되었다면 모르겠는데
프랑스 정부가 방크 제네랄 프리베를 인수해 방크 로열로 바꾸었고
이 과정에서 황금알 낳는 오리 배를 째버리는 결단을 내리는데
바로 만연한 재정적자를 빨리 매꾸고자 통화량을 확 늘려버리는 미친짓을 저지름
거기다 부르봉 왕가의 일원인 콩티 왕자가 주식을 금과 은으로 바꿨다는 소문이 돌면서 상황이 확 바뀜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이 가치가 작살난 지폐와 주식을 금과 은으로 바꿔버리기 위해 뱅크런을 달렸고
금은 치환 파동 일주일만에 금도 은도 없는 방크 제네랄 프리베는 예금지급을 거절하며 신용이 작살나기 시작함
5월부터 6월까지 한달만에 지폐의 가치가 50%가 평가 절하되며
지폐와 주식 그리고 프랑스 최초의 은행 banque 모두 공중분해 오체분시 되는 끔찍한 대참사를 낳음
결국 이 사태의 트라우마로 프랑스는 banque 를 잘 쓰지 않게 되었고
현재는 다른 말인 소시에테 Soci?t? 혹은 크레디 Cr?dit 를 주로 쓰고 있음
댓글(1)
빛더미 국가... 되게 눈부실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