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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참. | 24/12/08 23:28 | 추천 40 | 조회 26

[자작유머] 너네는 명절날 머리 기르고 가지 마라;; 콩코드때문에 개고생함;; +26 [20]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729696

몇년 전에 전여친 부탁으로 머리를 기르고 다녔음

그리고 선물받은 도수없는 안경도 끼고 나옴(이것도 전여친 선물)



사촌형이 작은할머니 댁 근처에 살음

그래서 사촌형 집 들렀다가 작은할머니댁 근처에 갔는데



내가 인사드려도 할머니가 대답을 안 하심

그냥 가끔씩 누구냐고 두어번 묻는 게 전부고

뭔가 창백한 얼굴에 초점없는 눈으로 쳐다만 보심

작은할머니 용돈 준비해뒀던거 드려도 손 하나 까딱 않으시고

돌아가려고 하니까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가이소." 하시더라




마치 처음 보는 사람 대하듯이









그 때 진짜 아찔했음

부모님께 이 사실 말씀드리니까 부모님 기겁, 친할머니도 기겁...

금새 공기가 무거워졌음



 나중에 작은할무이가 직접 말씀해주신 것을 들어봤는데

알고보니까 진상은 이랬음.

사촌형이랑 머리 긴 나랑 둘이서 작은할머니 댁에 오니까

할머니는 내가 여자인줄로 착각하심

그리고 사촌형이 드디어 결혼각을 잡는구나 싶어서 어안이 벙벙함

그런데 그 애인이라는 여자 키가 남자보다 머리 하나 반정도 큼

그리고 어깨도 넓고 목소리도 여자치곤 굵음

(사촌형에게)"...어? 이새끼 게이였나...?"



여기까지 생각이 닿아서 멘붕오셔갖고 말도 못 하셨다더라

그 날 밤에 잠도 못잤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이후로 얼마 안돼서 여친이랑 헤어지고

솔직히 관리하기 귀찮아서 밀어버렸는데

반쯤 밀다가 미용사양반이 머리 너무 아깝다는둥

헤어졌다고 머리 자르는거 자해랑 비슷한 기전이라는둥 뜯어말려서

일단 밀은 부분은 어쩔 수 없으니까

원블럭으로 자르는 걸로 합의함



그렇게 어찌저찌 지내는데

img/24/12/08/193a6aab636506689.jpg

콩코드 교수년때문에 


졸지에 동창 오딱구들이 나보고 

싱글벙글 콩코드교수 <<이딴 식으로불러대서

기냥 싹 다 밀어버림












세 줄 요약


머리 기르면

어르신이 여자로 오해하고 콩코드 교수됨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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