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늦은 저녁
갑자기 전해진 비상계엄 선포에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기억과
잡혀간 뒤 돌아오지 못한 대학 선배들의 얼굴
이제는 목소리도 희미한 그 선배들이 마지막으로 외친
독재타도, 물러가라는 구호
국회로 달려가보지만 입구는 막혀있고
결국 83(82)세의 몸으로 담을 넘기까지 하며
기어코 모든 걸 저지한 후
의자에 앉은 채 몽롱한 의식 속에서
"최 선배... 김 선배... 형님들... 이번에는 막았습니다, 이번에는 막았다구요..." 라고 중얼거리며
서서히 흐려지는 시야
달려온 보좌관이
의원님, 끝났습니다.
의원님.
의원님?
의원님!!!
하고 절규하고
회상씬으로 넘어가서
나오는 것은 대학시절 청춘의, 선배들이 사준 술과 떠들썩하게 웃던 기억
한 줄기 눈물이 흐르는 지금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영화가 끝남
너무완벽함...
댓글(48)
하얗게 불태웠어냐고 ㅋㅋ
아니 왜 보내는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