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 보내고 밤이 되니 슬슬 추워 집니다. +74 [10]

어제 오전에 좀 조용해서 일 없을 때가 더 바쁜 저 인지라서 할 일이 많아 좀 쉬었다가 몰아서 후려치려고 자재 정리하고 그래도 한 30분 쉬었습니다.

대표가 고객분 전화 받고 이것저것 주문해 놓은 부품은 현장에 쌓이고 차량 입고는 안되고...

그나마 다행히 선입금은 받았다네요.

쌓여 있는 부품과 자주 교환하는 품목들은 대표가 미리 주문을 좀 해뒀던데 골짝 가게 창고 부품 현황도 파일 작성해서 실 트레이에 정리 좀 하려고 했는데 차가 들어오네요.

이게 파일로 정리해둬서 컴퓨터에서 찾고 싶은 부품 명칭 혹은 브랜드만 검색하면 찾을 수 있게 만들어 놨는데 대표 일마...저 바쁘면 창고에서 약 40개의 트레이함을 일일히 다 뒤지다가 어우...형님 못 찾겠네요 라고 합니다.

대표한테 리프트 유지 보수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뒤질뻔했다고 얘기하니 어우...큰 사고 날 뻔했는데 형님의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날렵함으로 사고를 면해서 다행입니다 라고 하네요.

저는 오늘 하루 차주분이 소모품 종류 좀 싹 갈아달라고 하셔서 오후는 계속 그 차량 사부작 거리고 대표는 단타 사부작 거리는데 이런저런 장비들 사용하면서 봤는데 대표가 사용했던 장비들이 정리 상태가 엉망이네요.

파워 서플라이 장비부터 이것저것 사용한 장비 배선도 바퀴에 쓸리게 감아 놓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감아서 뒀더군요. 

이것저것 일 하면서 대표가 이상하게 정리하고 닦지 않고 넣은 장비 정리하면서 일 했는데 저희 대표는 저같은 걱정 많고 칼 같은 스타일의 직원 두지 않는 이상 가게 장비 거덜나서 폐업할지도ㄷㄷ

(제가 오기전까지 직원분이 사고쳐서 돈 좀 제법 물어준 사례가...)

요즘 골짝 동네 단골분들이 이 골짝 가게 카센터가 못 고치는 차가 없어하면서 고객분들 소개로 많이 데려오시고 다른 가게 사장님들이 못 고치는 수입차 물어보셔서 조언해주면 오...일마...이런거 어캐알지?? 하면서 대단하게 생각하셔서 부담 되고 걱정입니다.

예전에 다간이라는 만화에서 세븐 체인져라는 로봇이 있었는데 일마가 처음 등장시에는 정말 강했는데 나중에 같은 편이 되서 알고보니 여기저기서 탈탈 털리고 다니는데 알고보면 그렇게 개털입니다.

쟤나 민대풍이나 처음에는 샤프한 무게감을 가지고 멋지게 등장하지만 나중에는 여기저기서 탈탈 털리고 다닌다는 공통점이 동일하네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모든 캐릭터도 실제 인생의 목표 지향점도 3~7인자 정도에 그냥 뭔가 간지나보이면 된다 주의입니다.

(나름 이 동네에서 꽃미남 정비사로 통합니다)

내일 엄청 춥다고하는데 조금 더 추워지면 내복을 입을지 내일 입을지 고민 됩니다.

(간지에 죽고 간지에 사는 저 이지만 일 할때 추운거는 진짜 죽습니다)

이 망할 동네는 슬슬 회전 회오리 슛의 풍압 뺨치는 샤프한 무게감의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네요.

내년에 시험 문제로 학교를 다른 학교로 다시 다니면서 준비할지 아니면 학원을 다닐지 고민하다가 어차피 떨어질거 한 번 쳐보기라도 하자라는 생각으로 학원 알아보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까지 밀린 잡다한 일들 다 처리하고 내년부터 공부 다시 할 생각하니 정말 막막하고 그 스트레스에 풍섬함을 잃을까봐 걱정이네요.

오늘도 국게 장문의 뻘글러 답게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요즘 가뜩이나 불경기로 여기저기서 힘든데 올 겨울은 퐁당퐁당 한파의 날씨가 괴롭힐 예정이라고 하네요.

내일 따듯하게 입고 출근하시고 모든 싱글 국게 회원분들 크리스마스 다가오기 전에 원터 뺨대기 후려치는 미모의 처자분에게 풀스윙 뺨대기나 아구창 맞고 인연 이어져서 싱글 탈출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