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나 유비, 손권등
삼국지를 대표하는 삼군주 모두 자기 편이 된 자는 극도로 아끼었으며
부득이하게 죽거나 죽였을 때엔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여줌
하지만 한때나마 이들을 압도할 세력과 능력을 가진 원소는 오히려
부하와의 로맨스는 커녕 은혜를 원수로 갚는게 대부분이었음
사례를 몇 말해보면
장도
원소가 근거지가 없어서 고생하던 시기
한복한테 기주를 원소에게 양보하도록 상당히 노력한 인물 중 하나임
여튼 사실상 원소의 창업공신중 하나라는건데
진짜 어이없는 이유로 나가리 당하는데
원소한테 명을 받아서 헌제한테 파견되어 서신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는데
이때 헌제가 고맙다고 준 벼슬이 원소 본인보다 높은게 거슬렸는지
장도를 죽이고 삼족을 멸족시켜버림
주한
원소가 행동대장으로 써먹으려고 했던 인물로
한복한테 원한이 있던 원소가 한복을 죽이려고 그를 이용했는데
그를 놓치자 한복의 장남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일을 벌이자
곧바로 입을 닦고 토사구팽을 하여 주한을 죽여버림
물론 주한이 뇌절한 죄가 있긴하지만
이후 경포의 사례를 보자면
원소가 주한의 행위를 눈감아줬다가 자신에게까지 영향이 미칠까봐 곧바로 팽해버린 것으로 보일수도 있음
무엇보다 한복자체를 죽이라는 명 자체가 지나친 행위기도 하고
국의
공손찬의 백마부대를 상대로 승리한 원소측 명장
삼국지에 흔하지 않는 대기병전술을 가지고 있던 인물로
공손찬에게 열세였던 원소군의 상황을 대번에 승리로 이끌었던 인물임
그러다 원소가 공손찬의 기세가 떨어진 것을 보고 공격했다가 포위되버렸는데
이때 또 국의가 와서 포위를 풀어냄
여튼 목숨의 은인이자 공손찬을 밀어내고 하북의 패자로 그를 끌어올린 국의는
전공을 앞세워 오만방자하게 행동했다고 원소에게 처단당함
하지만 실제론 역경을 공격하다 크게 피해를 입으니까
슬슬 쓸모가 다했다고 생각한 원소가 팽했다고 보는게 옳을 듯
경포
하북을 차지하고 4개의 주의 주인이 된 원소는 슬슬
조정에 바치던 공물도 줄이고 황제의 자리를 탐하게 됨
그 의향을 파악한 경포는 원소에게 황제가 되라는 권유를 함
만약 여기서 그냥 경포를 처단해버렸으면 세력분탕꾼 1을 처리하는 거겠지만
애초에 원소가 그런 마음을 가진게 여러모로 드러났었기에 그런 말을 했을 것이고
원소도 이 말을 듣고 신나서 다른 신하들에게 말하니까 반응이 무지 안좋았고
결국 빠르게 경포를 컷해버리고 또 입을 닦음
이것 이외에도 저수, 전풍 사례는 유명하고
원소의 그 졸렬한 심성을 알고있던 장합은
관도 때 곽도에게 거짓 모함을 당하고
자신을 변호하는게 아니라 그냥 조조진영으로 튀어버림
흔히들 곽도가 원소세력을 쪼개놓은 no. 1 에이스라고 하지만
애초에 저런식으로 자기 밑의 신하들을 숙청해대니 곽도같은 인간이 남았다고 보는게 맞음
댓글(8)
역시 맹장 곽도
근데 조조도 지 부하 몇 놈 해쳐먹은건 비슷하지 않나 뭐 아끼는 애들은 아끼긴 했지만 ㅋㅋ
괜히 원소와 조조가 친구였던 게 아니지
나의 장자방도 방해하면 얄짤없음
유비가 제갈량을 숙청한 격
원소는 차원이 다른게
저런 짓을 해도 여론은 계속 원소에게 유리했음 여론조작과 인간지배면만 보면 사이비교주급
조조는 그런 짓할 때마다 욕처먹고 전전긍긍하는 전개가 계속되자가 말년 쯤 가서야 그런데서 좀 벗어나는 편
순욱이 비록 조조에게 큰 은인이고 공신이긴 하지만 조조가 가려는 길이랑 완전히 달랐으니 어쩔수 없는 면도 있음
무엇보다, 조조가 숙청을 한 것도 아니고 빈도시락으로 그저 기용하지 않겠다는 말만 했을 뿐임.
무엇보다 자기가 잘못하긴 했지만 자신을 배신한 진궁한테 그리 애절하게 다시 오라며 부탁한것과
관우가 자기 부하가 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를 죽이거나 구속하지 않고 보내줌,
적어도 이 인간은 인간성이 아예존재하지도 않아보이는 원소보다는 그래도 감성이란게 존재함
장합,고람이 관도에서 가차없이 런친 이유가 있지 원소 저 성격을 밑에 애들이 그 시기쯤되면 다 알고 있었을거거든 남아있다간 자기가 다 뒤집어 쓰고 뒤진다라는걸
그러니 죽고나사 세력이 다 날아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