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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주는.. | 07:09 | 추천 3 | 조회 239

자게 인기글 [계란도 레벨이 다르네요 ㄷㄷㄷ]를 보고 쓴 글 +45 [9]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00512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계란 관련한 글이 종종 올라오는데 그냥 보고만 있다가 한번 써야겠다 싶어 써봅니다.

저는 현재 양계에 종사한지는 15년 정도 산란계만 한지는 3년이 좀 넘어 갑니다. 현재 경북에서 2번 계란을 생산중이고 산란계에 처음 넘어왔을때는 잘 몰라서 글을 안썼는데 이쯤이면 써볼만하다 싶어 한번 써봅니다.

주내용은 인기글 [계란도 레벨이 다르네요 ㄷㄷㄷ] 의 댓글을 보고 문답형으로 써봅니다.

1. 비싼계란과 싼계란의 맛이 다르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계란은 결국 구성체는 거의 100% 동일합니다. 즉 유정란이든 무정란이든 정자하나의 유무로 다른거지 구성체는 100% 동일하다는 거지요.
유정란(1/2번)은 무정란(3/4번)에 비해 덜 비릴 수는 있지만 신선도 문제가 큽니다.
그리고 맛! 고소한 경우는 좋은 사료냐 평범한 사료냐의 차이가 큽니다. 보통 3/4번 계란의 경우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평범한 사료를 쓰는 경우가 많으나 1/2번은 풀어놓고 키우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 3/4번에 비해 사료도 더 주게 되고 좀 더 좋은 사료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비싼계란은 노른자도 잘안터짐?
노른자가 잘 안터지는 것은 신선도 문제입니다. 아무래도 보관상태가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4번 계란 모두 유통과정은 동일합니다. 때문에 배송 중 문제가 아닌이상 마트/창고 등에 보관하는 상태에 따라서 신선도 유무가 결정되겠죠. 아무래도 비싼계란은 보관도 잘하고 선도 관리가 잘되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3. 너무 어리거나, 노계가 아닌 좋은 계란을 낳는 적정기가 있다?
좋은 계란이라는 기준이 너무 모호하지만 먹기좋은 크기/예쁜모양/신선도가 선호하는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젊은 닭이 생산한 계란을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좀 더 건강하고 항체가 있을테고 예쁘고 튼튼한 계란을 낳습니다.
다만, 계란이 작습니다. 계란의 크기는 거의 모체(닭)의 크기와 비례해서 나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모체의 크기가 커지니 그만큼 큰 계란을 낳는 거죠.

4. 국산 비린맛. 외국 흰 계란 고소한 맛
이건 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이건 품종적 특성인데 우리나라의 닭들은 생산성(마리당 낳는 알의 수)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일본처럼 다양한 품종이 유통되어야한다고 생각되지만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쉽지는 않을껍니다.

5. 4번란은 닭한테 약을 주사해 알을 빨리 많이 낳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약있으면 저한테 추천 좀 해주세요... 돈 많이 벌 수 있을꺼 같아요.
1 ~ 4 번란 모두 이런 주사가 존재하지도 주사를 하지 않습니다. 좀 더 생육발달을 도와줄 영양제를 주는거라면 모를까 이런 주사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알을 빨리 낳게 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성성숙을 빨리 시키는 방법인데 이렇게하려면 환경조건에 변화를 주고 호르몬을 주사하면 되겠죠. 하지만 난포형성 등 문제가 생겨 생각보다 알을 지속적으로 낳지 못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너무 어린 학생들이 월경을 하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가 걱정을 하는 것과 비슷할 껍니다.
그리고 호르몬 주사비용을 생각하면 그냥 계란 생산하는게 가성비가 훨씬 좋습니다. 호르몬주사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고가에 주사를 할 때마다 인건비를 생각하면...

대충 이정도만 정리하였는데 혹시 궁금하시다거나 틀렸다고 생각하시는건 댓글 달아주시면 되도록 하나하나 댓글 달아 보겠습니다.
오늘 추운데 다들 파이팅하시고 전 사료주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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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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