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여자를 차는 날이 올진 몰랐네
그것도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를
같이 잘 있다가 갑자기 가분 상했다면서 싸웠어
30초 전까진 아무 문제 없이 같이 웃으면서 잘 있다가 갑자기 꼬리 밟힌 티라노처럼 분노하더라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어
최대한 풀려고 노력해도 앵무새처럼 ‘넌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만 반복
난 건전한 관계라면 싸울 때도 왜 싸우는지 그 원인을 피드백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야 고치고 관계가 개선되지
‘넌 내가 왜 화 났는지 몰라? 꼭 다 말을 해줘야 해?’를 영겁의 시간동안 반복해서 들으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아 이 사람은 결혼한 뒤에도 이러겠구나
아 이 사람은 건전하게 싸우는 방법을 모르는구나
그 순간 그냥 ㄹㅇ 머리가 존나 차가워지고
모기향에 찬물을 부은 것처럼 사랑이 다 식어버림
내 집에서 나가고 두번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너처럼 싸울 때마다 스무고개 퀴즈 내는 애는 이제 질린다고 말했다
개 후련하다…
댓글(64)
문제가 있으면 얘길해야지 왠 헛소리야
헐퀴
벌써 이러면 그 뒤로는 뭐
잘 끊었으니까 다른 생각할거 없이 한잔 하고 자라
잘했다. 결혼하고 애 생기면 호르몬도 바뀌고 그럴텐데 자칫 잘못하면 산후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도 할수있는 여자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