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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왁 샐.. | 24/11/18 17:09 | 추천 15 | 조회 19

[유머] 의외로 pc와 완벽한 대척점에 있던 사람. +19 [5]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4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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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슈바이처는

대표적인 자유주의 신학자 중 한명임


한국의 반지성주의 교회들이

이를 가는게 자유주의 신학인데


얼핏 다른 종교 인정하고,

기독교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려고 들어서

좋아보이지만...


이분들이 합리적으로 나치나 자본주의,

그리고 당대 유행하던 우생학과 제국주의를 과학이라고

밀게 되는 바람에


대안이랍시고 오늘날 기독교가

과학을 부정하는 그 기독교가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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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자유주의 신학에서도 슈바이처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예수가 인류의 죄를 대신하고 죽었다'

역사적으로 형성된 (미개한) 미신이며...


'종말이 다가왔다!'라고 말하는게

예수 메세지의 핵심이라고

슈바이처는 주장함.


덕분에 유럽에서 엄청 쌔한 반응을 받게되어

슈바이처가 아프리카로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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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슈바이처는

자유주의 신학자 답게 사회진화론을 긍정적으로 보았고

제국주의 또한 아프리카의 미개한 폭력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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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당대 유럽사람도

전부 빡대가리가 아니었고

차별에는 반대했기때문에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면

많은 반차별주의자들도

슈바이처도 비판적으로 보았음.


---



근데 로어섀크 이미지를 보고

예리한 사람들은 눈치챘겠지만


... 슈바이처는 정상인이 아니었음.


(이후 표현은 좀더 상황에 맞게 폭력적으로 강화되었습니다.

슈바이처는 일단 철학,신학,의학을 전부 박사 따신 분이라

말들은 품위가 있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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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처씨. 당신이 움막을 짓고 거기서 불쌍한 흑인들을 수용한다고 하더군요.


당신의 행위는 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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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새끼들아. 여기 인간들은 미개해서

다른 걸 못받아들인다고!

나는 여기 문화에 맞춰서 하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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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흑인을 미개하다고 하다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같은 형제에 대해서 어찌...

당신은 과연 기독교인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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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ㅍ.

여기 인간들은 내가 하란것도 하나도 안하고

하지 말란거 다 하는주제에

환자 뒤지면 소송건다고 ㅅㅍ

이게 미개가 아니면 뭐냐?


니들이 여기 상황을 알긴 알아?

그리고 니들은 사회진화론 안읽었냐? 무식한새끼들아?

미개 폭력 사회에서 폭력은 불가피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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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슈바이처가 공부를 많이 하더니 맛이 간 모양입니다....



(진보측 진영에서 이런 반응이었으니 보수쪽은 뭐 더 할말이 있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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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서구 사회가 이해한 '소송'은

이런거에 가까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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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처가 말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소송은

애초에 식민지가 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인민재판이었음.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죽어도

슈바이처는 끌려가서 재판을 당했음.


'자본주의'개념도 없었고 '봉사'개념도 없는 상태에서

사람이 죽었다고 하니까 지역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생기는거지.


하지만 슈바이처가 '문화철학'을 하시던 분이다보니까

지역의 문화에 기반해서 폭력이 아니라

'지역문화에 기반한 명확한 사법절차'라고 인식했던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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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슈바이처의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설명을 하나도 안했다는거임.


기독교 선교는 물론이고

의료적인것도 설명을 안하고


그냥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욕 박으면서

강압적으로 진료를 시작하고

계속 그렇게 했음.


---


덕분에 지역주민들은

갑자기 성격 드러운

백인 '주술사(oganga)'가 나타나서

마을에 눌러앉아

사람들을 마술로 치료한다

고 이해했음.


(아, 참고로 해당 지역에는 이미 기독교가 퍼져있긴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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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한거처럼

슈바이처의 사상의 핵심 중 하나가

종말론이었기 때문에


설명 자체가 무의미하고

그냥 행동이 많이 중요함....


---


덕분에 어떤 일이 발생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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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님

큰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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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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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 권력을 행사하던 프랑스 백인들이 

독일이라는 나라 백인들에게 점령되서 지배권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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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놈들 미개한 게 하루이틀 일이냐.

우리동네 오강가도 근본은 좋은 양반이지만

얼마나 성격이 드럽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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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 오강가도 프랑스인이라는 이유로 포로 수용소에 끌려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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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오강가가 이쪽 동네에서 그래도 제일 괜찮은 주술사였는데...

주술사가 없어지면 우리마을은 이제 어떻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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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기적인 말을 할 때가 아닙니다!


오강가를 끌고 가는 사람이 유럽인이 아니라 아프리카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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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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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팔 이 미개한 흑인 새끼들 허구한날 서로 차별이나 하고 폭력을 일삼고

말도 하나도 안들어처먹고 뭐? 흑인이 백인을 이송하면 안된다고?

얼마나 인종차별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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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튀어나와서

또 지랄이에요 오강가!


지금 당신때문에 큰일났으니까 좀 닥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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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 성깔머리라던가 예의없는거

우리 동네사람들이니까 받아주는거고,


허구한날 치고박고 하는

미개한 유럽놈들은

원래 저러고 사는지 몰라도...


우리는 이웃이니까 이해해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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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동네 사람들을 오래 봐와서

오강가가 사람 죽였다 살렸다 하는

오강가 마술이 안 위험하다고 아는데


다른 마을 사람들이 보면 사람 죽인걸로 오해할수도 있다고!


그리고 진짜로 사람 죽였을때 오강가 태도를 생각해봐!


( 위생상태도 안좋은 상황에서 의료사고 발생률과

그 귀책의 증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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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것다.


야. 니가 사람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좀 돈같은거 가져다 바쳐서

가급적이면 백인이 오강가 데려가게 좀 해봐라.

오강가. 걱정 마시오. 별일 없을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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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에... 가득찬...

미개한... 흑인... 쉐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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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라고요 쫌...
지금 당신이 뒤지냐마냐의 상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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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까 오강가가 낫게해준

동네 아들 다 불러서

오강가에게 인사시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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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할배요.

이제 다시 못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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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여행가는거야 여행.

별일 없을거야 아마.

제발.

제발 사고치지말고

돌아오시면 좋지만

제발 목숨 잘 간수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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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뒤진다고!

나 갔다 다시 돌아올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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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슈바이처의 막나가는 행동의 중심에는

'생명에 대한 외경'이라는 사상이 자리잡고 있었고

모든 생명은 그 존재 자체로 존중 받아야 한다 믿었음.


그렇기 때문에 슈바이처는 분명 강압적이고 폭력적이었지만

그 존중을 기반으로 하여


다른사람을

강요하거나 가르치려드는 태도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음.



--


위 사진은 유진 스미스라는 사진가의 작품인데


직접 슈바이처를 만나고

이런 모습들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슈바이처를 있는 그대로 찍으려고 하다가


슈바이처를 성자로 포장하려 했던 회사한테 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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