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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솔라.. | 00:59 | 추천 15 | 조회 10

[자작유머] 여성향 웹소는 그쪽 성향 작가가 쓴 게 맞다는 느낌이 오더라 +10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455269


img/24/11/18/1933acd5a3813eb88.jpg


일단 썸네일은 자극적인 걸로



원래 나는 로맨스를 안봄.


내가 남성향 웹소 편집자이기도 했고

여성향 작가판이 사실상 페미 메갈 소굴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서

그쪽에는 눈도 안돌림.


그러던 중에 그저께

카카페에서 로맨스 웹소 원작 웹툰 하나가 보여서 그림체가 예뻐서 보다가

뭔가 뽐뿌가 와서 원작도 달리던 중

이게 보면 볼 수록 메갈 성향 작가가 쓴 게 맞구나 하는 게 보임.



일단 작중에 대놓고 잘 알려져 있는 메갈 용어(오조오억, 허버허버 등)는 안쓰는데


방지턱처럼 턱턱 걸리는 표현이 하나 있음.


그건 바로


조신하다




img/24/11/17/193396fa21f13eb88.jpg

일단 예문부터 주로 여성에게 붙는 표현인데


작품 내내 유독 남성에게만 이 조신하다라는 표현이 붙음.


얌전하다, 조용하다 정도로 표현해도 될 상황인데

매우 집착적일 정도로 조신하다라고 쓰더라고.

그것도 남성 등장인물에게만.


놀랍게도 여성 등장인물에게는 안 씀.


만약 유독 남자한테 조신하다라는 표현을 쓰는

작가 혹은 여자사람이 있다면 성향을 의심해볼만함.





두번째로는 작중의 등장인물 중에 빌런이 몇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 남성인데

이 빌런들의 사고치는 패턴도 놀라울 정도로 동일함.


하나같이 기생집이나 여자한테 성희롱하려다가 참교육 당함.

뭔가 잘못된 가부장적인 행동(흔히 여혐이나 남성우월주의 행동)을 하다가 계획(음모, 협작질)이 파토나는 것도 일종의 패턴이 됨.


이 빌런들은 하나같이 여성에 대해서 왜곡된 성관념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백주대낮에 매우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님.



주로 여자는 무조건 남자말을 따라야한다던가

기생집에서 여자 좀 주무를 수 있지 그걸 왜 못하게 하냐던가

혼례 전에 기생집에서 질펀하게 놀아보자던가

요새 여자들이 건방져서(똑똑해져서) 말세다라던가(주인공이 여성교육해서)

이 여자는 노리개고 나중에 순결한 귀한 집 처녀를 본처로 들일 거라던가

요새 여자 주물럭거릴 수 있는 기생집이 씨가 말랐다던가.

등등


이 빌런들은 주로 기생집 안쪽, 혹은 그 근처에서 사고치다가 걸려서 참교육 당하고

주로 여자에 관련된 문제 및 사건을 일으켜서 계획하던 일이 어그러짐.


참고로 이 작품의 작중 시대적 배경은 가상역사세계의 조선임.




세번째로는 작중에 등장하는 여자 빌런들은 하나같이 가부장제의 피해자임.

작중 후반에 엑스트라 엄마가 서브 스토리 빌런으로 나오는데


이 엄마빌런은 딸에게 가부장적인 결혼제도를 따르라고 강요함.

근데 내뱉는 대사부터 매우 피상적인 가부장제의 동조자의 성격을 띄고 있음.



여자는 남편의 혀처럼 굴어야한다.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야한다.

자식의 도리를 다해라

네가 어디서 이런 혼처를 구하겠냐

네가 양반집에 혼인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겠냐.


결국 이 빌런의 딸인 조연은 주인공의 조언에 따라서 결혼을 파토내고 엄마와 아빠를 버리고 자유를 찾음.

마치 메갈성향의 딸이 엄마를 흉자라고 부르면서 혐오하는 것처럼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엄마를 버림.




네번째로 로맨스 장르인데 주인공이 비혼주의를 설파함.


이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 결혼한 커플이 주인공 오빠 커플 1쌍임.

(책 빙의물이고 주인공 오빠와 새언니가 원작의 주인공 커플임.)


주인공은 작중에서 여성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벼슬길(의원)을 열어서 여권신장을 시켜서

비혼율을 높이는데 일조함.


심지어 본인이 작품 완결날때까지 심지어 난 후에 외전에서도 비혼상태라서

작품 내내 비혼주의를 설파하고 다님.


이거 로맨스 장르 웹소설인데 주인공이 작중 내내 누구하고도 사귀질 않음.


이 여주가 커플브레이커라서

결혼 예정인 지인들(주로 여성)의 결혼을 상대편 남자쪽 결함(주로 계집질)을 캐치해서

파토내는 내용이 몇번이고 나옴.


주인공을 흠모하는 남캐는 있지만, 완결 날 때까지 둘이 혼인 안함.

혼인을 안하는 것을 넘어서 애정표현도 안함.



뭐 그 외에도 주인공의 오빠가 나라의 세자인데 20대 중반까지 미혼이었다가

처음 결혼하는 소소한 찐빠는 있지만

이정도는 로맨스 퓨전 사극 드라마의 수요층과 검열을 위한 거라고 변명할 수는 있음.

(작중에서도 이건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여러번 이런 변명이 나옴)


실제 역사였으면 조선시대 세자는 20대 중반까지 미혼이 될래야 될 수가 없음.


실제 조선시대였으면 세자가 10대 중반 이후에도 미혼이면

대간들이 상소로 세자빈 간택하라고 난리를 칠거고

20대 넘어서도 미혼이면

전국의 유생들이 광화문 앞에 집합해서 세자빈 간택 서두르라고 

도끼들고 엎드릴 거임.


왕이 세자를 미혼 상태로 두고 싶어도 못 둠.


이미 한번 했다가 사별했으면 모를까 세자가 20대 중반까지 미혼?

미친 소리임.


그리고 그렇게 20대 중반에 겨우 혼인한 세자는

아버지와는 달리 후궁도 안두고

원작 여주랑 둘이서만 알콩달콩 살고 있음.

(이것도 미친 짓임)



웹툰 그림체가 너무 취저라서

원작까지 답파를 했는데


대부분의 로맨스 웹소가 이런 식으로 메갈 페미 성향을 보인다면

앞으로 로맨스 웹소는 볼일이 없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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