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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5.. | 19:12 | 추천 14 | 조회 35

[유머] 식객) 주인공의 고향에 난리가 났던 사건 +35 [5]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43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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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고향이 농사일을 도와주려고 내려갔다


근데 어쩐 일인지 농사를 안 짓고 있는 집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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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이제 여기 사정도 달라졌다, 논밭이랑 임야 팔면 찬이 색시를 골라서 장가 보낼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어머니는 "농사꾼이 땅 쳐다보고 살아야지 허공 쳐다보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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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까 주인공의 고향에 대기업이 관광지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고

도시 사람들이 드나들더니 그 뒤 땅투기 바람이 불었던 것


아버지는 이 참에 땅 팔고 돈 좀 잡아 보자는 찬성파고

어머니는 개발 반대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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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번을 싸웠다는데 이건 약과고 마을 전체로 보면 가관이 따로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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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마을회관에서 회의를 하는데


이장인 박영석은 중립적인 입장보단 버티면서 땅값을 평당 50만원으로 올리자는 의견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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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파는 평당 50만은 무슨 60을 받을 때 까지 버티자는 입장이고


반대파는 고향 떠나서 잘 사는 사람 몇이나 봤냐, 땅 많은 사람은 몰라도 없는 사람은 어찌 사냐는 입장으로 대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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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마을에서 가장 땅이 많은 이장이 찬성파다 보니까 중립을 제대로 지키긴 커녕


"땅값 오르면 나만 오르냐, 우리도 좀 잘 살자"면서 어떻게든 개발을 하자는 쪽으로 말을 하고


이 모습을 본 주인공은 속으로 심각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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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인공의 아버지도 땅 팔고 돈 받을 생각에 일은 손에 안 잡히는 상태다


주인공은 "고향이 남아 있으면 좋지, 돈 몇 억 쥐어도 도시에 나가면 할 게 없다"면서 반대 의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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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광주에서 어떤 사모님들이 찾아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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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있던 그 대기업 사무실이 사라졌다는 심상치 않은 얘기를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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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이장은 "그 사람들한테 땅을 판 사람이 한 둘이 아닌데 어찌 된거죠?"라고 의문을 표하고


사모님 중 한 명이 얼마에 팔았냐고 물어보니 15만원에서 30만원을 받았다고 대답함


근데 그 아주머니가 경악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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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무실 사람들이 최소 15만원 최대 30만원에 땅을 산 다음


저 사모님들에겐 금방 평당 300만원을 찍는다면서


평당 100만원에서 130만원에 팔아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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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사기꾼들에게 놀아났다는 것


일이 이렇게 되자 당연히 난리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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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을 생각에 농사도 손 땐 사람들은 망연자실하고


안 팔고 버티던 사람들은 "그냥 더 싼값에 팔지 그래?"라면서 긁는 등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균열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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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주인공네 집은 어머니가 반대파여서 꾸준히 농사를 하고 있었고 실제로 땅을 팔진 않아서 피해가 덜한데


사기꾼들하고 어울려 다니면서 땅 팔라고 어그로를 끌던 사람은 이미 이사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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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밤에 동년배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데


친구들 중에서도 찬성파가 있었는지 3만원짜리 땅을 15만원에 팔아서 이득을 본 사람도 있다


이건 그나마 나은 경우지 돈 받겠다고 농사를 내팽겨친 사람들은 죽을 맛이라는데


그런 집이 1/3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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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안 하던 집은 이렇게 쌈박질을 하는 중이고


가장 크게 어그로를 끌던 박영석 이장도 사표를 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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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이렇게 입만 놀리지 말고 품앗이라도 하자면서 의견을 내고 본인은 따로 뭔가를 준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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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품앗이를 해도 분위기가 살아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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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 이장을 뽑는데 이 분위기에서 저걸 맡았다간 고생만 할 게 뻔하니 다들 눈치만 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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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주인공이 탁주를 엄청 많이 빚어서 왔다


따로 준비하던 게 바로 탁주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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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탁주를 계기로 마을 사람들은 다시 마음을 모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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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준비중이던 박영성 이장을 찾아가서 


"이건 없던 일로 할 거니까 앞으로 똑바로 해라"면서 재당선 축하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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