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고향이 농사일을 도와주려고 내려갔다
근데 어쩐 일인지 농사를 안 짓고 있는 집들이 많음
아버지는 "이제 여기 사정도 달라졌다, 논밭이랑 임야 팔면 찬이 색시를 골라서 장가 보낼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어머니는 "농사꾼이 땅 쳐다보고 살아야지 허공 쳐다보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말을 한다
알고 보니까 주인공의 고향에 대기업이 관광지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고
도시 사람들이 드나들더니 그 뒤 땅투기 바람이 불었던 것
아버지는 이 참에 땅 팔고 돈 좀 잡아 보자는 찬성파고
어머니는 개발 반대파다
이미 여러번을 싸웠다는데 이건 약과고 마을 전체로 보면 가관이 따로 없다고 한다
그날 밤 마을회관에서 회의를 하는데
이장인 박영석은 중립적인 입장보단 버티면서 땅값을 평당 50만원으로 올리자는 의견을 보여줌
찬성파는 평당 50만은 무슨 60을 받을 때 까지 버티자는 입장이고
반대파는 고향 떠나서 잘 사는 사람 몇이나 봤냐, 땅 많은 사람은 몰라도 없는 사람은 어찌 사냐는 입장으로 대립 중
거기다 마을에서 가장 땅이 많은 이장이 찬성파다 보니까 중립을 제대로 지키긴 커녕
"땅값 오르면 나만 오르냐, 우리도 좀 잘 살자"면서 어떻게든 개발을 하자는 쪽으로 말을 하고
이 모습을 본 주인공은 속으로 심각하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 주인공의 아버지도 땅 팔고 돈 받을 생각에 일은 손에 안 잡히는 상태다
주인공은 "고향이 남아 있으면 좋지, 돈 몇 억 쥐어도 도시에 나가면 할 게 없다"면서 반대 의견에 가깝다
그러다 광주에서 어떤 사모님들이 찾아 왔는데
광주에 있던 그 대기업 사무실이 사라졌다는 심상치 않은 얘기를 꺼낸다
박영석 이장은 "그 사람들한테 땅을 판 사람이 한 둘이 아닌데 어찌 된거죠?"라고 의문을 표하고
사모님 중 한 명이 얼마에 팔았냐고 물어보니 15만원에서 30만원을 받았다고 대답함
근데 그 아주머니가 경악을 함
그 사무실 사람들이 최소 15만원 최대 30만원에 땅을 산 다음
저 사모님들에겐 금방 평당 300만원을 찍는다면서
평당 100만원에서 130만원에 팔아버렸다고 한다
일이 이렇게 되자 당연히 난리가 나는데
돈 받을 생각에 농사도 손 땐 사람들은 망연자실하고
안 팔고 버티던 사람들은 "그냥 더 싼값에 팔지 그래?"라면서 긁는 등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균열이 일어난다
그나마 주인공네 집은 어머니가 반대파여서 꾸준히 농사를 하고 있었고 실제로 땅을 팔진 않아서 피해가 덜한데
사기꾼들하고 어울려 다니면서 땅 팔라고 어그로를 끌던 사람은 이미 이사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친구들 중에서도 찬성파가 있었는지 3만원짜리 땅을 15만원에 팔아서 이득을 본 사람도 있다
이건 그나마 나은 경우지 돈 받겠다고 농사를 내팽겨친 사람들은 죽을 맛이라는데
그런 집이 1/3은 된다고 한다
가장 크게 어그로를 끌던 박영석 이장도 사표를 냈다고 한다
주인공은 이렇게 입만 놀리지 말고 품앗이라도 하자면서 의견을 내고 본인은 따로 뭔가를 준비함
근데 품앗이를 해도 분위기가 살아나질 않는다
그리고 새 이장을 뽑는데 이 분위기에서 저걸 맡았다간 고생만 할 게 뻔하니 다들 눈치만 보고 있음
따로 준비하던 게 바로 탁주였던 것
그 탁주를 계기로 마을 사람들은 다시 마음을 모으고
"이건 없던 일로 할 거니까 앞으로 똑바로 해라"면서 재당선 축하주를 준다
댓글(5)
갬성은 한국에서 이기지 못할 갬성을 가진 만화야...
저시기에 땅투기 붐이 시골에도 내려와서 저런 사기치는 놈들 많았음...덕분에 동네가 파토나는 경우도 있었고 요즘은 촌에 사람없다고 난리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부동산으로 사기치고 다니는 쌍놈의 새끼들...
와 인물들의 표정으로 심리 상태가 기분 더러운게 보여요.
타짜 작가님이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