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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15 | 24/11/16 18:38 | 추천 58 | 조회 9

[유머] 활협전) 조활의 관심을 요구하는 운상 +9 [1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438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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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당,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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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여기서 이러지말고 나랑 놀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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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러고 싶지만,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내가 붓을 잡지 않으면 늙은 삼사형이 과로로 쓰러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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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빠의 부인인데, 어찌 부인에게 이리 매정하게 군단 말이오?

우리가 손을 잡고 놀러가지 못한지가 벌써 칠주야가 지났소.

이 서류 뭉치가 어여쁜 부인보다 더 중요해, 잠시도 시간을 내어주지 못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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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어.


일단 이 일이 대충 마무리되면 반드시 너를 위해 시간을 낼테니, 기다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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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알겠어. 그렇다면 나는 오빠가 일을 끝낼 때까지 여기서 감시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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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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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금방 지루해져서 다른 곳으로 갈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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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당,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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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류를 처리하다보니 그새 날이 저문것도 몰랐군.

해도 졌으니 오늘 일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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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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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운상? 여태껏 여기 있었던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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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는 충분히 오래 기다렸어. 이제 오빠는 나와 놀아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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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계속 기다리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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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치만 운상아.


벌써 날도 저물었으니 산을 내려가기도 위험한데, 나중에 노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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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이 곳에서 하루종일 좀이 쑤시도록 오빠를 기다렸는데,

오빠는 나와 놀아주기로 약속을 해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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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이런 식으로 나를 무시하고 사랑해주지 않으니,


나도 내가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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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찬 말을 남기고, 운상은 당신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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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새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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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상아. 이건 또 무슨 장난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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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장난이 아니라,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왔을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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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게 이래서는 안됩니다.

당신은 내가 손을 잡고 싶어하면 손을 주어야 하고,

함께 물놀이를 하고 싶으면 강가로 데려가 주어야 하고,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면 나를 안아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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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이 정녕 그리하기 힘들다면, 조금은 불성실해도 용서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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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도 나는 당신의 부인이란 말이오.


당신은 나를 이렇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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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날 멀리하면, 나는 있을 곳이 없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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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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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내가 잘못 생각했군요.

나는 정말로 당신을 함부로 대할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어여쁜 부인께서는 못난 남편을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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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오빠가 내 용서를 받고 싶다면 내게 약속을 해줘야만 해.

내가 손을 잡고 싶어하면 손을 내어주고, 내가 물놀이를 하고 싶어하면 강가로 데려다주고,

내가 오빠를 그리워하면 나를 안아주고, 내가 과자를 먹고 싶어하면 언제든 과자를 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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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얘기는 없었던 것 같지만...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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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오빠가 울며 사죄를 청하니, 내가 이번은 용서해주겠어.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부터 나와 놀아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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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두운데 정말 지금부터 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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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부인데, 밤에 놀지 못할 것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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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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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일을 말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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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헤헤....

그렇다면, 좋아. 이건 네가 나를 유혹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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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운상과 함께 비밀스럽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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