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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빠워.. | 04:55 | 추천 13 | 조회 92

[유머] 친척들 모여서 제사 지낼때 분위기 싸하게 만든 적이 있었는데 +92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432004

지금은 안하지만 우리집은 할아버지 살아계실때까지는 친척들끼리 모여서 제사를 지내는 집안이었음

제사를 지낼땐 세트로 항상 딸려오는건 절하기 잖음?

그리고 절 할때는 연공서열순으로 절하는게 일반적인걸로 알고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집안의 장손장남인 나보다 아버지의 여동생의 아들......그러니깐 고모의 아들이니 사촌동생을 나보다 먼저 절을 시켰음

고모가 사촌동생을 거의 방치하다 싶이해서 할아버지가 사촌동생을 맡아 키우시다보니 당연히 나보다 정이 많이 든 상태라 그런갑다 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고

그 당시의 나는 집안 가족관계 사이의 높낮이 같은걸 잘 몰랐고
사실 지금도 잘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사촌동생이 나보다 먼저 절을 해도 차별감은 커녕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오히려 나는 연공서열같은 낡은 관습따윈 신경쓰지 않는 집안이구나! 우리집은 mz해! 라고 생각했었음

(사실 제사를 지내는거 자체가 mz스럽지 않다는걸 몰랐음)


그러다가 어느 제사날에 심심했던 나머지 그냥 아무생각없이
사촌동생이 먼저 절하는 도중에

"원래 이런건 장손장남인 제가 먼저 절하는게 맞지 않나요?"

하면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물어봄



그 당시 엄마 이야기론 할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일가친척이 싸악 다 얼어 붙어서 서로 눈치보기 바빴는데 나만 혼자 싱글벙글 웃고있었다함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도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그대로 절 시켰고, 다음 제사때는 나부터 먼저 절 하게 시켰음


그때 당시 우리 엄마도 당황하긴 했지만 속으로 엄청 통쾌했다고 그러심ㅋㅋㅋㅋㅋㅋㅋㅋ




집안관계같은거 잘아는 내 친구한테 이랬다 말해주니깐

듣는 내가 소름돋는다고........심하면 폭력사태까지 번질수도 있는 건수였다고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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