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스피노사우루스의 최초 복원도는 이런 모습이었음
대부분 유게이들이 기억하는 모습이랑 엄청 다를텐데
왜냐면, 당시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은 거의 다 소실되서 남은 증거가 '돛이 있었다' 정도였거든
그래서 그나마 남은 화석들을 근거로 '육식공룡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해서 다른 육식공룡들의 화석을 기반으로 그려진 복원도임
그러다 화석증거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던 와중에
1980년대에 바리오닉스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어 잠깐 얘랑 화석 되게 비슷한데요?" 하게 되고
아예 05년에 스피노사우루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이 좀 더 양호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와 진짜로 이런 두상이었네!" 하고 확정이 땅땅 이뤄짐.
...근데, 14년도에 그동안 찾지 못한 '뒷다리 화석'이 발견됨.
그리고 찾아낸 뒷다리는 기존에 참고한 어떤 육식공룡들보다 짧은 비율이란게 밝혀지면서
또 한번 복원도가 엎어졌음.
그러면 이제 끝이느냐?
아님. 그러고서 18년도에는 '꼬리 화석'까지 나왔는데
뒷다리만 그런 게 아니고, 꼬리까지도 기존의 어느 육식공룡과도 다른 구조라는 게 추가로 밝혀짐.
그리하여, 이 장대한 조각모음의 끝에
현재의 스피노사우루스 복원도는 이런 모습으로 완성됨
지금 보면 헛소리처럼 보이는 1번 복원도지만
80년 전에 근연종들 화석자료도 없던 시절 그려진데다
고작 저만큼의 화석으로, 심지어 전쟁으로 그마저 소실되고도 완성한 복원도라는 걸 생각하면
당시 학자들은 최선을 다해 논리적으로 그린 거임
댓글(3)
하지만 진화 특) 논리적이지 않음
실질 화석 증거가 있어야지 그게 없으면 증명이 안된거니까
스피노가 중동의 극 소수 구역에서 발굴되다보니 찾기 힘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