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 핀.
2차대전 직후 나타나기 시작한
미국차의 디자인 요소로,
경제 호황기인 5~60년대에
본격적인 유행을 탄
자동차 디자인이다.
처음에는 비행기의 날개에서
모티브를 얻은 걸 시작으로,
1950년대 이후 미국이
본격적인 우주 개발에 들어가자,
자동차의 테일 핀도 이에 맞춰서
로켓을 연상시키는
크고 화려한 장식이 추가되었다.
실제로 당시 광고에서도
로켓을 연상시키는 SF적인 느낌을
대거 차용했으며,
이러한 당시 미국차들의 특징인
비효율적일 정도의 큰 차체와
거대한 테일 핀의 조화는,
화려함과 사치의
끝판왕을 보여주면서,
그 시대의 미국 사회의 풍요로움을
단번에 보여주는 매개체였다.
이후 테일 핀 디자인은 미국을 넘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230S와,
(S클래스의 전신)
일본 토요타 크라운 1세대 모델,
심지어는 적국 소련에서도
가즈 차이카 M13 모델에 채택하는 등,
전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테일 핀 디자인도
70년대를 거치면서 자취를 감췄는데,
바로 1973년에 일어난
석유 파동이 원인이었다.
석유 파동의 여파로
크고 화려한 미국차는
시장에서 도태되게 되었고,
그 자리는 작고 경제적인 유럽차와
일본차가 대체하게 되었다.
테일 핀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크고 화려한 미국차가 몰락하면서
테일 핀 디자인 또한
시대에 뒤떨어진
비효율적인 디자인으로
이미지가 자리잡게 되면서,
급속도로 자동차 디자인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렇지만 테일 핀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남아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댓글(3)
간지..나니까..
마브가 요즘 신시티 차들이 죄다 일제 전기면도기가 됐다면서 까던게 저 디자인이 아니라서 하는 소리였나?
쇼츠에 저 시대 차 복원한거 가끔 뜨는데 이쁘긴 뒤지게 이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