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당)
강경당이 소란스러워서 왔더니 다들 즐겁게 떠들고 있구나...
다들 나만 따돌리고 즐겁게 지내다니! 용서할 수 없소!
아, 운상아. 너를 따돌리는게 아니야.
사사형이 10년 전에 얘기했던 기이한 촌락이 있는데, 이번 상행에서 그곳을 다시 들렀더니-
흥! 그런 옛날옛적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
너도 그렇지 묵령? 10년 전이라니, 어차피 들어봐야 알지도 못하는 얘기일텐데.
어...
아니, 난 괜찮아. 그 당시에도 사사형에게 그 촌락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
10년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고?
그 어린시절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하다니, 묵령 너는 기억력이 좋구나.
어린시절이라기에는 그 때도 벌써 10살이 넘었으니까...
응?
아~아 알겠다! 이건 모두 짜고 나를 놀리려는 것이군!
묵령! 그렇다면 네가 지금 약관(20살)이 넘었다는 것인데, 말도 안되는 소리!
그 말을 하며, 운상은 묵령을 장난스레 두드렸다.
운상... 아무리 우리가 친구라고 해도,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어?
넌 누구야!?
운상아. 오늘따라 왜 그러는거야? 좀 이상하구나.
이상한건 조 오빠야!!! 묵령은 이렇게 빵빵하지 않았는걸!!
이건 묵령을 흉내내는 천면인마가 틀림없어!!
너야말로 무슨 소리니, 소사매의 빵빵함은 예로부터 우리 당문의 자랑거리였단다.
이상해!! 다들 미쳤어!!!!
(당문 외성)
당문사람들이 이상해져버렸어... 조 오빠까지도...
어서 오라버니를 찾아야 해. 오라버니에게 상황을 설명하면-
운상, 너는 내원에 있지 않고 왜 여기까지 혼자 나온 것이냐.
당 아가씨? 당 아가씨라면 여기 계신다.
역시!! 그 묵령은 가짜였어!!
오라버니, 당문에 큰일이 났어! 천면인마가 당문에-
운상? 무슨 일이니?
......?
으아아아앙!!!!!
(숲 속)
우... 우......
어떻게 해...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단 말이야...
운상? 네가 왜 여기서 울고 있는 것이냐?
어? 조 오빠...?
산 위에 있던 조 오빠는 가짜였구나! 오빠! 큰일났어!
조 오빠? 운상아. 나는 사형이 아니라 네 친구 묵령이란다.
......
...... ...... ......
엽운상은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기절했다.
잠시 후, 당신과 엽운주가 쓰러져있던 엽운상을 발견해, 급히 연단실로 옮겼다.
운상은 머지않아 깨어났고, 당신들은 이 모든 일이 그녀를 골려주기 위한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운상은 울며 당신들에게 화를 냈지만, 당신들을 처벌할 기력도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용서했소.
하지만 운상이 숲에서 본 괴한에 대해서는 아무리 의심하고 물어뜯어도 모른다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운상은 소사매의 행색을 한 괴인에 대해서 진지하게 설명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다들 운상의 주장을 큰 충격에 의한 기억의 이상이나 말도 안되는 농담으로 치부하였고,
운상은 괴인에 대한 두려움에 한동안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댓글(1)
GIGa묵령을 찾다니 Reward를 받아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