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당연하게도 무성의하고 뇌에 나사가 빠진것같은 댓들도 있었지만 아닌 글들도 있어 다시 상황을 객관화시켜서 볼수도 있었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었던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공개적인 게시판에 굳이 이런 글까지 올려가며 글을 썼던 이유는 그동안 남편과 같이 살아오면서 난 정말 백퍼센트 잘못한것이 없는 것 같은 상황임에도 남편은 어제처럼 너무나 당당하고 성질내는 날들이 많았기때문에 너무 답답해서 제3자에게 판단받아 답답함을 풀어내고 싶은 맘이 컸기때문이에요.
제가 그상황에서 그렸던 그림은 같이 일사분란하게 착착 치우고 직원에게 미소지으며 양해를 구하고 라면을 다시 사서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게 점심을 먹는 거였어요. 누구도 맘다칠 일 없고 뒤가 구리지않으며 좋은 기분을 유지할수 있는 대처요.
저도 압니다. 그상황에서 현명한 대처는 저는 입을 다물고 남편이 같이 닦던지말던지 청소정돈 싹 다하고 나와서 차분히 남편과 대화를 했어야 한단걸요.
어찌됐던 결과는, 남편은 본인잘못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나는 다음에도 그런 상황이 되면 똑같이 할거라고 했고 남편은 아무 말이없더군요. 이게 결과입니다. 본인이 정말 잘못했다면 다음 비슷한 상황에서는 저와 같이 치우던지 적극적으로 다른 액션을 취하겠죠.
댓글에 궁금해하시는 내용들 다는 아니지만 몇가지 생각나는 부분에만 답을 드리자면,
아이 있습니다. 좋은유전자 받고 태어나서 아이들 인성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 중국인 아닙니다. 하지만 무녀독남 외동입니다. 귀하게 자란부분 있습니다. 정치적 견해는 중립입니다. 평소에도 공중도덕 의식이 저와는 차이나는 부분이 있어서 제가 잔소리를 좀 합니다. 그래도 안고칩니다.
라면은 남편이 차박을 좋아해서 바닷가앞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와서 잠깐 쉬려고 산거였습니다. 이후에 다른데로 이동을해야해서요. 족발도 저와 남편이 함께 고른겁니다.
왜사냐고 질문들 많이 하셨어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얽힌 가족들이 있고 갈라서기에는 많은 길을 함께 걸어왔기에 남녀로 라기보다는 우정같은 느낌으로 같이 삽니다. 점점 살아가면서 많은 장점보다는 몇몇 단점들이 점점 커져서 정이 떨어지려하니 정신 딱 붙들고 제가 더 제 장점들을 키워야겠죠..
사람이 나이먹으면 더 고약해지는 부분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더 정신적인 여유를 키워서 잘 단도리하고 살께요.
최소한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올린 글이니 읽으시고 다시 생각없는 선넘는 댓글들은 달지말아주세요. 몇몇분들로 인해 제가 글을 삭제한다면 다른 많은 분들이 궁금증 해결도 못한채 글이 사라질수있습니다.
다시한번 두 글 다 읽어주시고 댓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훈훈한 이야기로 글 올릴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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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9)
정치적 견해 중립...종교 정치 강요는 아니지만..조금만 알고보면 잘못된 집단인걸 알텐데 아쉽군요...
좀 제발..
무녀독남이..틀린 말은 아닌데 글쓴이 분을 다르게 보이게 하네요
남편분 사과는 하셨으나 땜빵식인거 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래도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공개된 글은
좋은 댓글만 있을 수는 없죠
평안을 바랍니다
지혜롭네요 말도 이쁘게 쓰시고
행복하세요 ^^
귀하게 자람과 매너 없음이 동일시 되어서는 안됩니다.
저도 귀하게 자란 배우자랑 살고 있지만
저런 실수를 해놓고 몰상식하게 하는 행동을 하는걸 못봤습니다.
대처를 당연해 해야 하는거고.
그리고 멀쩡한 음식(족발)을 쓰레기통에 쳐박고 나갔다구요?
이해 하기 어렵습니다.
자라온 환경이 어떻든 간에
성인이 되어서의 행동에는 본인의 선택과 책임이지 결코 남탓 해선 안되는겁니다.
국물 쏟을 수는 있어요.
어른도 실수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걸 뒷마무리 하는게 어른인겁니다
내 이럴줄 알았음.
처음부터 남자가 잘생긴것 같더라니......
글을 보니 중립을 지킬 수 없게 편들고 싶네요.
부부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이라는 동물이 완벽할 수가 없고 장점만 가질 수 없기에...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우정 또는 가족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분께서 '무녀독남으로 귀하게 자랐다'는 이유로 기본을 지키지 않으신다면 그 정도는 지적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귀하게 자랐던 건 유년시절이었을 뿐, 현재는 아니니까요.
ㅎㅎㅎㅎ 아이를 키우는,키워본 여성은 남편도 아이처럼 대하려 하는 성향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여자와 엄마가 완전히 다른것 처럼요.
남편을 남자로 부인을 여자로 대하면 쉽습니다. 화이팅.
백년해로 하세여~
고놈 인성은 아쉽지만 장가는 잘 갔네 ㅎㅎㅎ
뽑기실패
잘 키워서 백년해로 하샘
그.. 이렇게 남편의 자존심 다 구겨가며 사과는 받아내셨으니 앞으로 ㅅㅅ리스 되실거고(여태그러셨을지도모르고) ~ 앞으로 싸울일 없ㅇㅓ질거에요 ~ 이제 남편이 님 신경 안쓸거같으니까여~ 왜냐 맨날 싸우면 이렇게 글올리고 사과받고 창피주실거 뻔히알게됏자나여~